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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5.01.25 23:34
[영화] '팀북투(Timbuktu)' - 아브데라만 시사코(Abderrahmane Sissa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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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북투(Timbuktu)’, 아브데라만 시사코(Abderrahmane Sissako), 프랑스 개봉 2014년 12월 10일
하지만 이 속에서도 주민들은 알라를 섬기며 일상을 살아간다. 마을과는 조금 떨어진 사헬지역, 유목 생활을 하는 키단 가족은 폭정에 대한 불안감이 있지만 나름 소박하고 평온한 삶을 영유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키단은 의도치 않게 한 이웃 주민을 살해 하게 되면서 그들의 단란했던 일상은 흔들리게 된다.
영화의 한 장면 - 태형받는 가수 나아가 위선적인 인간의 양면성을 아름다운 자연과 대비시켜 그 폭력성을 환기시킨다(한 유부녀를 짝사랑하는 지하디스트가 차마 가까이 가지 못하고 냉대를 받으며 돌아서는 안타까운 모습도 잠시, 마치 여성의 모습과도 닮은 모래언덕 위에 무섭게 총질을 한다). 또한 마을 주민들은 어떠한가. 장갑을 끼고 장사를 하라는 지하디스트의 강요에 차라리 손을 자르라며 반발하는 평범한 생선장수, 노래를 부르다 태형에 처해진 상황에서 다시 노래로 고통을 참아보려다 울음을 터트리는 여가수, 딸과의 강제결혼을 요구하는 지하디스트에게 당연한 상식으로 차분히 반박하는 소박한 시골 어머니...
1961년 모리타니에서 태어난 아브데라만 시사코 감독은 말리에서 성장하고 러시아에서 영화공부를 한 후 90년대 파리에 머물렀다가 현재 모리타니에서 활동하고 있다. 시사코 감독의 영화세계는 아프리카에 대한 애정과 이 땅에서 일어나는 부조리함에 저항하는 인간의 모습에 기반을 두고 있다.
아브데라만 시사코 감독 그는 서양인의 눈으로 그려지는, 아프리카에 대한 판타즘이나 편견에 반기를 든다. ‘팀북투’의 인물들은 많은 것을 가지진 못했지만 신을 믿으며 검소하고 성실하게 행복한 삶을 꾸려나가고 있다. 아프리카는 가난하고 저주받은 땅이 아니라(일지라도) 또 다른 ‘우리들’의 삶의 터전인 것이다.
시국이 어수선하니 지하디스트가 등장하는 영화상영은 적절치 못하다고 판단했단다. 누군가 비판했다. ‘이 시장은 ‘팀북투’를 보지 않았다’고. 동의한다. 상영관을 더 늘리고 더 많은 관객이 찾고 더 많은 토론과 고민이 필요한 때다.
유로저널 전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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