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사장, "영국 유럽연합 회원으로 남아야"
영국이 세계 최고의 금융 중심지로 남기 위해서 유럽연합(European Union) 회원으로 머물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BBC방송(24일)에 따르면 게리 콘(Gary Cohn)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사장은 인터뷰에서 "금융회사들은 런던에 머물기를 원한다" 고 말하면서 지금껏 유럽연합 회원으로 영국은 "(금융사들에게) 가장 좋은 (조건)이었다" 고 덧붙였다.
몇몇 금융회사들은 최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왔다. 만약 영국이 유럽연합으로부터 탈퇴하게 되면 영국에 본사를 둔 금융 회사들이 유럽연합 국가로부터 유럽연합 지역에서 업무를 보는데 더 많은 영업비용을 요구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콘 사장은 "런던이 금융서비스산업의 중심지로 남는 것을 원한다" 고 말했다. "금융회사들의 입장으로 보면 세계적인 금융회사들이 영국에 계속 남아있고 영국 또한 유럽연합에 계속 속하는 것이 모두를 위한 것" 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카말 아메드(Kamal Ahmed) BBC 경제부 에디터는 "만약 영국이 유럽연합으로부터 탈퇴를 하게 되면 많은 외국계은행은 그들의 본사를 영국에서부터 다른 곳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높다" 고 말했다. 영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데이비드 캐머런(David Cameron) 영국 총리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부를 2017년 국민투표를 통해 결정하겠다는 공약을 내걸면서 비롯되었다. 5월 총선 때 캐머런의 보수당이 승리를 하게 되면 국민투표가 이루어지게 된다.
한편 이러한 우려와는 달리 반대의견의 전문가들은 영국이 만약 유럽연합으로부터 탈퇴를 하게 되면 유럽연합의 금융규제로부터 자유로워져 외국계 금융 회사들에게 더욱 더 매력적인 금융사업국가로 돋보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유럽연합 단체인 Business for Britain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영국이 유로(화폐)를 도입하느냐 마느냐 고민할 때에도 골드만삭스는 만약 영국이 도입을 하지 않으면 영국에서 철수하겠다고 위협했다" 고 말했다. 이어 "그때 그들은(골드만삭스) 틀렸고 지금도 틀렸다" 고 주장했다.
<사진: BBC 전재>
영국 유로저널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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