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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떠난 박 대통령, 이완구 총리 내정 등 인적쇄신에 승부수 

박대통령 지지율,날개없는 추락 속에 인적쇄신에 국민 부정적 인식 높아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문건 사태에 이어 연말정산 대란으로 급락하고 있는 지지율을 극복하기위해 정홍원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 내정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박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 이후 연말정산 파동을 거치면서 지지율이 급격히 하락하는 등 민심 이반이 가속화되면서 위기감이 반영돼 국정동력을 회복하기 위해 대대적인 인적 쇄신 단행으로 승부수를 꺼내 들었다.

 하지만 청와대 문건 파문으로 구설에 올랐던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유임되고 이른바 '문고리 3인방' 참모들도 모두 잔류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 무뉘만 인적 쇄신안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어 이번 인적 쇄신으로 돌린 민심을 추스릴 수 있을지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한편 인적 쇄신안 배경에 대해 윤두현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은 임기 3년차를 맞아 국정 효율성을 높이고 국민이 체감하는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내각과 청와대 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완구 총리 내정자에 대해서는 “여당 원내대표로서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고, 그동안 야당과 원만히 협조하며 국회의 정상적인 운영에 기여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효과적인 추진과 공직사회의 기강 확립, 대국민 봉사와 소통의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에선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쇄신안이라며 국정 3년차의 동력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이라는 긍정적 논평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문고리 권력 3인방 및 김기춘 실장  퇴진을 요구해왔던 새정치연합에서는 적어도 김 실장은 물러나게 했어야 한다며 부정적 견해가 주를 이루었다.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23일  "대통령께 직언하지 못하는 총리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야당과 소통하고 대통령께 쓴소리와 직언을 하는 총리가 되겠다"며 무너진 공직기강을 바로잡고 국민·야당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소통의 가장 중요한 대상은 야당이다. 야당을 이해하는 정부, 야당을 이기지 않으려는 정부가 필요하다"며 "야당을 이기지 않는 내각을 통할하는 총리가 이 시점에서 필요하고 야당과 소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대통령 지지율,
연령층은 60대이상을 제외하고 모두 부정적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을 제외하고 모두 부정적
직업군에서는 가정주부만 제외하고 모두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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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0일부터 3일간 전국 성인 1001명에게 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에 관해 질문한 결과, 응답자들은 지난 주보다 5% 낮아진 30%만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60%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부터 40대까지 부정률이 70% 내외를 기록했고, 50대 역시 긍정 38%, 부정 52%로 2주 연속 부정률이 높았다.  

60세 이상 응답층에서만 긍정률(53%)이 부정률(38%)을 앞섰는데, 이 연령대는 박 대통령 취임 100일 무렵 긍정률이 80%를 웃돌았고, 인사 파문이 일었던 작년 7월이나 12월에도 60% 후반으로 유지됐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긍정 50%, 부정 40%)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부정률이 긍정률을 앞섰다. 직업별로는 가정주부(긍정 47%, 부정 44%)를 제외한 모든 직업군에서 부정률이 긍정률을 앞섰는데, 특히 화이트칼라 응답자의 부정률이 77%까지 치솟았다. 

 1·23 인사에 국민 부정인식이 긍정보다 절대 높아

한편,26일 리얼미터의 정례 정치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여론은 지난 23일 진행됐던 1·23 인사와 관련해서도 부정적으로 반응한 바 있다.

리얼미터는 지난 23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무총리 및 청와대 인사개편에 대해 전반적인 평가"에 대한 긴급 여론조사 실시 결과, 미흡한 결정(48.2%)이라는 의견이 잘한 결정(31.4%)이라는 것보다 16.8%포인트 높았다.

이같은 여론은 청와대 인사개편에서 김기춘 비서실장과 이른바 문고리 3인방에 대한 인사조치가 분명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 작용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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