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default_style == 'guest'"> guestbook">

평생 신앙생활을 했지만 주신 말씀을 참 안들었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고 하였지만 참으로 사랑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

by 유로저널  /  on Sep 28, 2008 19:42
평생 신앙생활을 했지만 주신 말씀을 참 안들었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고 하였지만 참으로 사랑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눈치도 보고 계산도 하면서, 망설이기도 하면서 사랑하는 시늉을 하였다. 그것도 가끔 마음이 내킬 때 나를 위해서였다. 그렇게 하면 죽어서 천국에 갈 수 있으려니 하고. 그러니 단 한 번도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한 적이 없었다.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였지만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나’ 하고 원수 사랑하기를 처음부터 포기하였다. 나와 견해를 달리하기만 하여도 그것을 마음에 오래도록 담아두었다. 여러 사람 앞에서 창피라도 당하면 ‘두고         보자’고         벼르면서 혼내줄 때를 이를 갈며 기다린 적도 있지 않았는가.

오른 뺨을 치거든 왼뺨도 내어 주라고 하였지만 오른 뺨을 맞는 순간 치밀어 오르는 화를 참지 못하고 버럭 화를 내었다. 심지어는 나에게 잘못이 있을 때조차도 변명하고 항변하였다. 잘못이 없을 때는 더 말할 나위가 있었겠는가.

옷을 벗어달라고 하거든 다 벗어 주어라고 하였지만 한 벌도 벗어주지 않았다. 오래 되어 더 이상 입지 못할 옷을 준 적은 있지만. 그것은 준 것이 아니고 버린 것이었다. ‘입고 있는’ 옷을 벗어주라고 하지 않았는가.

내일 일 걱정하지 말고 그냥 살라고 하였지만 늘 내일을 걱정하고 살았다. 학생 시절에는 장차 치러야 할 상급학교 입학 시험을 걱정하고 졸업 후 취업을 걱정하고, 결혼을 걱정하고, 노후 대책을 걱정하고… 걱정이 끊인 적이 없었다.

마음으로도 간음하지 말라 하였지만 얼마나 많이 마음으로 간음하였는지 모른다. 마음으로 하였기 때문에 아무도 모른다고 자위하면서. 그러나 내 양심이 그것을 알고 있고 아니 계신 곳이 없으신 그분도 당연히 알고 있는데도 말이다.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해 주라고 하였지만 작은 일조차도 진심으로 용서해 준 적이 없었다. 겉으로 문제를 삼지 않았을 뿐이고 속으로는 그 사람을 볼 때마다 그 일을 떠올리고 유쾌하지 못하였다. 상대방의 큰 잘못은 그 사람을 볼 때마다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크든 작든 나에게 잘못한 사람은 함께 자리하기가 거북스러웠다. 겉으로는 부드럽게 미소 지었지만.

댓글 '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602 머무르는 사람 유로저널 10/03/11 21:36 888
601 머무름이 없는 사람 유로저널 10/03/11 21:39 909
600 무엇을 두드리고 무엇을 구할 것인가(2) 유로저널 08/11/21 13:54 916
599 마음의 노예 유로저널 09/04/14 21:16 918
» 말을 참 안 들었다(1) 유로저널 08/09/28 19:42 924
597 마음은 주인 몸은 도구(5) 유로저널 09/01/08 23:28 927
596 새해에는 큰 마음으로 유로저널 08/11/21 14:38 928
595 마음을 닦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 유로저널 09/02/03 17:35 930
594 마음의 노예 유로저널 08/09/28 19:27 936
593 성현들이 출현한 우주의 한 때 유로저널 08/11/21 14:27 938
592 마음을 닦아야 하는 이유 유로저널 09/03/06 15:44 944
591 말을 참 안 듣는다 유로저널 09/03/06 15:54 945
590 마음은 주인, 몸은 도구 유로저널 08/11/27 19:18 957
589 엿장수 마음 유로저널 09/01/08 23:53 959
588 말을 참 안 들었다(2) 유로저널 08/09/28 19:43 963
587 세상은 한 치의 오차(誤差)도 없다 유로저널 09/03/06 16:16 974
586 마음먹으며 산다 유로저널 10/03/11 21:30 974
585 경전(經典)이 어려운 이유 유로저널 09/04/15 17:08 978
584 이방인(異邦人) 유로저널 08/07/01 14:05 979
583 나의 이야기를 하는가? 남의 이야기를 하는가? 유로저널 09/04/14 21:19 979
Board Search
1 2 3 4 5 6 7 8 9 10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