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경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빠르게 성장

스페인 경제가 7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스페인 경제가 전체적으로 활기를 띠고 부활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영국 Financial Times(30일)지는 스페인 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지난 4분기 스페인의 총 생산이 그 전 분기 대비 0.7%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 수치는 기존에 통계청이 내놓은 전망보다 높으며 스페인 경제는 6분기째 성장세에 있다.

정치계와 경제계 인사들은 최근 통계청의 성장수치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로존의 경제가 전반적으로 둔화되고 있어 이로 인해 스페인의 경제가 타격을 받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예상 외로 스페인 경제의 성장은 지속됐다.

스페인 통계청에 따르면 스페인의 2014년 연간 경제성장률은 1.4%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마리아노 라호이(Mariano Rajoy) 스페인 총리는 올해 말 선거를 앞두고 스페인의 경제가 2015년 2%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같은 성장률을 달성할 경우 유로존 국가들 중 스페인의 경제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게 된다.

한편 개별 이코노미스트들 또한 스페인 경제성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라지 마디아니(Raj Badiani) IHS 글로벌 인사이트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으로 스페인 경제는 회복하고 있으며 2015년 여러 가지 긍정적인 요소들에 노출이 되어 있다”고 분석하며 긍정적인 요소들로 에너지
가격 하락, 유로화 가치 하락, 그리고 개별 및 기업 세금 삭감을 언급했다.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 애널리스트들은 스페인 경제회복에 대해 “스페인이 더 이상 수출 하나에 의존하고 있지 않다”고 분석하며 “소비와 기업투자가 스페인의 경제회복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사진: Financial Times 전재>

영국 유로저널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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