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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파졸리니(Pasolini)' - 아벨 페라라(Abel Ferara)
프랑스 개봉 2014년 12월31일

-파졸리니의 마지막 생각들-


20141018100044!Pasolini-Abel-Ferrara.jpg


이탈리아 출신의 시인이자 작가, 수필가, 기자, 삽화가 그리고 다작 감독이었던 파졸리니는 그의 작품이력 만큼이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자면 그의 작품세계에 대한 진지한 이해 보다는 영화속의 파격적이고 퇴폐적인 장면과 그의 사생활에 관심이 집중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파졸리니에 대한 오해의 해소와 이해를 기대했던 나는 영화관을 나서면서 무겁고 어두운 마음이 들었다. 파졸리니의 과거와 그의 대해 추론되는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잘 알 수 없었고, 영화는 충격적이었으며, 혼란스러웠고 불편했다. 이는 아마도 그의 마지막 죽음의 장면이 너무나 허무하고 사실적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불편한 감정에도 불구하고 극장을 나선 이후 계속해서 파졸리니를 떠올리게 된다. 영화에서 말하는 그는 어떤 사람인가. 아벨 페라라는 왜 이렇게 영화를 만들었을까라는 생각이 계속 머리를 멤돈다. 

pasolini.jpg

아벨 페라라의 <파졸리니>는 파졸리니가 죽기 하루전을 극화한 방식으로 전개된다. 동유럽에서 자신의 최신 작품인 <살로 소돔에서의 120일>(1975)의 상영회를 마치고 돌아온 파졸리니는 어머니를 만나고,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영화관계자들과 지인들을 만난다. 그리고 늦은 저녁 바(Bar)에서 청년을 만나 해변으로 가고 그곳에서 살해당하게 된다.

아벨 페라라는 파졸리니의 하루 외에도 극중 상당부분을 파졸리니의 미완성 소설인 (Pétrole)과 제작되지 못한 마지막 시나리오인 (Porno-Teo-Kolossal)를 파졸리니의 독백과 회상의 형식으로 삽입한다. 이 장면들은 파졸리니의 세계관을 이해하는데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파졸리니의 마지막 하루의 장면들과 크게 구별되지 않으며 유사하기 까지 하다. 이야기의 논리적 전개에 따른 것이긴 하지만, 비슷한 배우 혹은 동일한 배우들이 영화속 현실과 회상의 장면에 등장하고 영화속 현실의 파졸리니와 연결이 된다. 영화속에서 영어와 프랑스어 이탈리어의 삼개 국어의 사용은 때때로 영화의 몰입과 이해를 방해하기도 한다. 

만약 <파졸리니>가 단순히 유명인에 대한 전기 형태로 과거를 서술하고 이야기를 매듭지었다면, 우리는 파졸리니를 이제 내버려 둘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아벨 페라라는 그의 출생이 아닌 죽음의 마지막 날로 부터 시작해 끝나지 않는(도달할 수 없는) 파졸리니의 파라다이스로 가는 길을 보여준다. 이 여정은 중도에 포기된 다다를 수 없는 길이고 결국 앉아서 끝을 기다릴 수 밖에 없다는 고백으로 끝이 난다. 하지만 그 동안 파라다이스를 향해 수 없이 지나온 파졸리니의 여정들은 그의 기억에 아름답게 남는다. 이장면은 마지막으로 죽어가는 파졸리니의 육신과 함께 오버렙되고 다시 그의 머리속으로 들어간다. 마치 파졸리니가 죽기전에 마지막으로 이런 생각을 했었던 것 처럼.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는 지금 파라다이스로 가는 길을 중단하고 계단에 앉아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지도 모른다. 

아벨 페라라는 파졸리니가 태어나고 성장했던 그의 삶에 대한 일대기적인 전기 보다는 그가 죽기전 머릿속에 있었던 생각들을 이미지로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영화가 몰입을 방해했다면, 아마도 그것은 파졸리니의 마지막 생의 생각들이 찰나의 순간으로 펼쳐졌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프랑스 유로저널 강승범 기자
eurojournal10@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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