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조회 수 411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영화] '파졸리니(Pasolini)' - 아벨 페라라(Abel Ferara)
프랑스 개봉 2014년 12월31일

-파졸리니의 마지막 생각들-


20141018100044!Pasolini-Abel-Ferrara.jpg


이탈리아 출신의 시인이자 작가, 수필가, 기자, 삽화가 그리고 다작 감독이었던 파졸리니는 그의 작품이력 만큼이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자면 그의 작품세계에 대한 진지한 이해 보다는 영화속의 파격적이고 퇴폐적인 장면과 그의 사생활에 관심이 집중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파졸리니에 대한 오해의 해소와 이해를 기대했던 나는 영화관을 나서면서 무겁고 어두운 마음이 들었다. 파졸리니의 과거와 그의 대해 추론되는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잘 알 수 없었고, 영화는 충격적이었으며, 혼란스러웠고 불편했다. 이는 아마도 그의 마지막 죽음의 장면이 너무나 허무하고 사실적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불편한 감정에도 불구하고 극장을 나선 이후 계속해서 파졸리니를 떠올리게 된다. 영화에서 말하는 그는 어떤 사람인가. 아벨 페라라는 왜 이렇게 영화를 만들었을까라는 생각이 계속 머리를 멤돈다. 

pasolini.jpg

아벨 페라라의 <파졸리니>는 파졸리니가 죽기 하루전을 극화한 방식으로 전개된다. 동유럽에서 자신의 최신 작품인 <살로 소돔에서의 120일>(1975)의 상영회를 마치고 돌아온 파졸리니는 어머니를 만나고,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영화관계자들과 지인들을 만난다. 그리고 늦은 저녁 바(Bar)에서 청년을 만나 해변으로 가고 그곳에서 살해당하게 된다.

아벨 페라라는 파졸리니의 하루 외에도 극중 상당부분을 파졸리니의 미완성 소설인 (Pétrole)과 제작되지 못한 마지막 시나리오인 (Porno-Teo-Kolossal)를 파졸리니의 독백과 회상의 형식으로 삽입한다. 이 장면들은 파졸리니의 세계관을 이해하는데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파졸리니의 마지막 하루의 장면들과 크게 구별되지 않으며 유사하기 까지 하다. 이야기의 논리적 전개에 따른 것이긴 하지만, 비슷한 배우 혹은 동일한 배우들이 영화속 현실과 회상의 장면에 등장하고 영화속 현실의 파졸리니와 연결이 된다. 영화속에서 영어와 프랑스어 이탈리어의 삼개 국어의 사용은 때때로 영화의 몰입과 이해를 방해하기도 한다. 

만약 <파졸리니>가 단순히 유명인에 대한 전기 형태로 과거를 서술하고 이야기를 매듭지었다면, 우리는 파졸리니를 이제 내버려 둘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아벨 페라라는 그의 출생이 아닌 죽음의 마지막 날로 부터 시작해 끝나지 않는(도달할 수 없는) 파졸리니의 파라다이스로 가는 길을 보여준다. 이 여정은 중도에 포기된 다다를 수 없는 길이고 결국 앉아서 끝을 기다릴 수 밖에 없다는 고백으로 끝이 난다. 하지만 그 동안 파라다이스를 향해 수 없이 지나온 파졸리니의 여정들은 그의 기억에 아름답게 남는다. 이장면은 마지막으로 죽어가는 파졸리니의 육신과 함께 오버렙되고 다시 그의 머리속으로 들어간다. 마치 파졸리니가 죽기전에 마지막으로 이런 생각을 했었던 것 처럼.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는 지금 파라다이스로 가는 길을 중단하고 계단에 앉아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지도 모른다. 

아벨 페라라는 파졸리니가 태어나고 성장했던 그의 삶에 대한 일대기적인 전기 보다는 그가 죽기전 머릿속에 있었던 생각들을 이미지로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영화가 몰입을 방해했다면, 아마도 그것은 파졸리니의 마지막 생의 생각들이 찰나의 순간으로 펼쳐졌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프랑스 유로저널 강승범 기자
eurojournal10@eknews.net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수
공지 사회 해외 병역기피자 입국금지 및 국적 회복 불허법 발의 2020.12.19 207760
공지 사회 선천적 복수국적자 국적선택신고 안내 -외국국적불행사 서약 방식- (2023년 5월 수정안 제시) file 2019.01.07 320764
공지 사회 5월부터 41세 미만 병역미필자는 재외동포 비자 발급제한 file 2018.02.19 331812
공지 사회 병역 미필자는 국적 회복 불허, 해외 병역대상자 40세로 !!! file 2017.06.20 372422
공지 사회 10억 넘는 해외금융계좌 내국인과 일부 외국인 신고 안 하면 과태료율 40% 2016.05.31 406466
공지 사회 재외국민 국내거소신고제도 폐지에 따른 재외국민 주민등록증 발급 안내 2016.05.22 419388
공지 사회 병역 의무 회피나 감면 목적 외국 여행이나 유학 후 미귀국시 강력 처벌 file 2016.02.22 403411
공지 사회 재외동포, 입국시 자동출입국심사 가능한 반면 지문정보 제공 필수 file 2015.11.23 401017
공지 사회 재외국민 선거, 법 위반하면 국적에 관계없이 처벌 받는다. file 2015.11.17 407247
공지 사회 재외동포 등 외국인 입국 즉시 공항에서 휴대폰 개통 가능 file 2015.10.01 404446
공지 사회 한국 국적 포기자, '최근 3년간 5만명 육박,병역기피자도 증가세 file 2015.09.23 416514
공지 사회 국내 주민등록자, 해외 재산·소득 자진 신고하면 처벌 면제,10월1일부터 6개월간 file 2015.09.22 397395
공지 건강 2007년 출생 선천적 복수국적자,2025년 3월31일까지 국적이탈 신고해야 (18세 이전 이탈 가능); 2023년 5월 수정안 추기 게시) 2015.07.19 427075
30999 경제 지난 해 전산업생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이래 최악 file 2015.02.03 2406
30998 경제 올 상반기 제조업 일자리, ‘기계 맑고 철강·디스플레이 먹구름’ file 2015.02.03 2245
30997 사회 한국 체류 재외동포및 외국인 전문 인력, 만족하지만 어려움 많아 file 2015.02.03 4535
30996 사회 세계 6번째 잠수함사령부 창설로 효율적 수중작전 능력 완비  file 2015.02.03 2031
30995 정치 이명박 전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정면충돌은 가능한가 ? file 2015.02.03 2408
» 영화 [영화] '파졸리니(Pasolini)' - 아벨 페라라(Abel Ferara) file 2015.02.03 4114
30993 경제 1월 수출 증가율 정체속에 수입 감소폭 더 커 무역수지 흑자 file 2015.02.03 2384
30992 건강 일상생활에 큰 불편 오십견, 통증 초기 체계적이고 꾸준한 관절 운동이 중요 file 2015.02.03 5067
30991 건강 서구화된 식생활로 담석증의 유병률 증가 file 2015.02.03 4126
30990 건강 중년기 콜레스테롤 약간만 높아도 심장 위험 file 2015.02.03 3538
30989 국제 2015년 미국 경제, 각종 외부적 위협요인 속에서도 낙관적 file 2015.02.03 2717
30988 국제 일 경제, 엔저효과로 수출 증가 반면 역대 무역 적자 최대 file 2015.02.03 3184
30987 국제 2016년 경제성장률,인도가 중국보다 높게 전망되고 투자 몰려 file 2015.02.03 3761
30986 국제 국제 유가 급락, 일부 산유국과 펀더멘털 취약 신흥국 외환위기 발생 우려 2015.02.03 1985
30985 스포츠 슈퍼볼 뉴잉글랜드 우승, 톰 브래디 세번째 MVP 선정 file 2015.02.03 2284
30984 스포츠 LPGA 시즌 개막전, 태극낭자 최나연 우승, 통산 8승 기록 file 2015.02.03 2244
30983 스포츠 호주오픈 테니스, '흑진주' 세레나와 노박 조코비치 품에 안겨 file 2015.02.03 3795
30982 스포츠 이승훈, 월드컵 매스스타트 종합우승..평창 '청신호' file 2015.02.03 2272
30981 스포츠 아시안컵 준우승 한국축구, '아쉬웠지만 잘했다' file 2015.02.03 2240
30980 연예 드라마 속 '캠핑' 장면, 불면서 새롭게 자리잡은 드라마 트랜드 file 2015.02.02 2722
Board Pagination ‹ Prev 1 ... 748 749 750 751 752 753 754 755 756 757 ... 2302 Next ›
/ 230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