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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부패의 산실 프랑스 사법경찰국



l'express.JPG
사진출처: L'Express전재

프랑스 사법 경찰국(DCPJ) 적폐의 현장이 다시 한번 도마에 올랐다. 36 quai des Orfèvres로 더 알려져 있는 파리사법경찰국의 베르나르 쁘띠국장이 지난 2월 4일 정보누설 혐의로 기소되었다. 프랑스 주간지 L’EXPRESS에 의하면, 그는 14시간에 이르는 수사를 받은 후 수사비밀유지 위반과 수사방해 혐의로 직무 정지가 된 상태이며, 경찰 내사반이 사법경찰 사무실을 압수 수사 중이다.  이번 사건에는 3명의 현 전직 경찰들도 연루 되어 있어 그 여파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수사에서는 일명 ‘스타 사기범’으로 유명한 크리스토프 로깡꾸르도 연루 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정치, 경제계의 거물급들과의 인맥을 통해 부정행위와 사기를 일삼아 온 로깡꾸르는, 이번에도 베르나르 쁘띠를 비롯한 일선 경찰들의 도움을 받아 신분증 불법거래를 해 온 것으로 추정되는 증거들이 나오는 등 추가범죄에 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로깡꾸르는 작년 7월에 일어났던 52kg의 코카인 분실 사건으로 기소 된 상태이다. 그는 이 사건의 주범으로 의심받아 불구속 기소된 전직 경찰관의 요청으로 파리근교 크레테이 호수에 숨겨 둔 것으로 추정되었던 이십만 유로를 회수하는 일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 코카인과 돈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프랑스 사법 경찰국 내의 부정부패 혐의는 오랫동안 누적되어 왔으며 최근 몇 달 동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파리 사법경찰국 전 국장이었던 크리스티앙 플래쉬도 2007년 대통령선거 당시 사르코지 불법선거자금 조사에 연루된 브리스 오르트프 전 내무부장관에게 사전 정보를 알려 준 것이 발각 돼 사직을 하기도 했다. 그 뒤를 이어 임명 된지 겨우 일년을 넘긴 베르나르 쁘띠는 지난해 사법경찰국 내부에서 일어난 경찰들의 성폭행 혐의 사건, 코카인 실종 사건 등으로 이미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었다. 정부는 마르세이 사법 경찰 국장인 크리스티앙 생뜨를 후임자로 내정했다.

프랑스 유로저널 전은정 인턴기자
eurojournal0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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