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군, “이슬람 출신 인력 늘릴 계획”
전체 영국군 중 이슬람 출신 군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1% 채 되지 않자 이를 늘리고자 영국 군이 두팔을 걷어 부쳤다.
영국 군은 또한 흑인, 아시아인 등 소수 인종이 전체 군 인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는 것을 감안해 새로운 인력 충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영국 군은 소수민족 출신 군 인력을 채용하기 위해 이들을 상대로 연 10회에 걸쳐 인력충원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영국 일간 The Guardian(6일)지에 따르면 전체 88,500명의 영국군 중 0.54% 혹은 480명만이 이슬람 출신이다. 이는 2008년 300명의 이슬람 출신 군 인력보다 증가한 수치이다. 하지만 영국의 전체 인구 중 2011년 기준 4.4%가 이슬람 출신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군 인력의 비중은 크지 않은 편이다.
영국 군은 이슬람 출신이 상대적으로 많이 거주하고 있는 브래드포드(Bradford), 번리(Burnley) 지역을 공약해 설명회를 열어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브래드포드 지역 같은 경우 전체 주민의 25%가 이슬람 출신이며 번리 같은 경우 10%이다.
한편 전체 영국 군 인력 중 9,110명은 흑인, 아시아계 등 소수인종 출신이다. 이는 전체 영국군 수의 10%에 해당하는 수치이며 이들 외의 군인은 영국을 제외한 영연방 국가 출신들이다.
니콜라 카터(Nicholas Carter) 영국군 참모는 "최근 몇 년간 흑인, 아시아계 등 소수민족 출신의 인력의 수가 꾸준히 증가했다" 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아직까지 수가 적어 이를 늘리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고 말했다.
영국 군 내에서 가장 높은 지위를 지닌 이슬람 출신 인력은 이맘 아심 하피즈(Imam Asim Hafiz)이다.
그는 이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다양성이야 말로 영국 군의 강점이었으며 군 내 문화적 이해를 향상시켰다" 고 설명했다.
<사진: The Guardian 전재>
영국 유로저널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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