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급상승 새정치연합,현 정부 실정 비판하고 중도층 확대
새정치민주연합이 2.8전당대회이후 지지율이 급상승하여 30%대로 진입하고 있는 가운데, 중도층으로 지지층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리얼미터의 설문조사 결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이 전당대회 효과로 작년 7월(새누리당 39.1%, 새정치연합 35.0%)이래 7개월 만에 30%대를 회복해 31.8%로 급등해 37.3%를 기록한 새누리당과의 격차를 5.5%포인트로 좁혀졌다.
2주년을 앞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 결과는 잘한다는 평가는 33.5%인 반면 잘 못한다는 응답은 61.1%로 나타났다.
여야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에서도 문재인 대표가 28.5%로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고,이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14.9%),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10.5%). 박원순 서울시장(8.2%),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6.5%),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4.2%) 등이 뒤를 이었다.
정치 관련 모든 지표가 새정치민주연합과 문재인 당 대표에게 유리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와같이 당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새정치연합은 최근의 '당 지지율 고공행진'을 유지하고 향후 정권 창출을 위해 '중도층 잡기' 행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문재인 당대표는 박근혜 정부 집권 2년차를 서민경제 파탄의 2년, 분열과 대립의 2년이라고 혹평하고,노인, 경제 문제 등 강조하면서 경제민주화와 복지 확대라는 시대정신은 버려졌고,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는 처참하게 무너져 내렸다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이와함께 취임 이후 잇따라 야당에 비우호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노년층' 마음 잡기 행보에도 주력하고 보수층을 대표하는 50-60 대 장노년층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서고 있다.
문 대표는 이완구 총리 후보자 표결이 있던 지난 2월16일에도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와 당 의원총회로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었지만 당 대표 취임 후 단체로는 가장 먼저 대한노인회를 찾아"어르신들은 지금 대한민국을 만든 주역들로 어르신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이토록 빠른 시간 내에 우리나라를 세계적으로 우뚝 설 수 있는 나라로 발전시킬 수 없었을 것" 이라고 했다.
문 대표는 과거 야당과 거리가 있었던 대상에 보다 적극적으로 접근해 '야당도 국정 운영을 맡겨볼 수 있는 균형있는 집단' 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취임 직후 계속되고 있는 지지층 넓히기 행보의 일환으로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 참배, 대한상공회의소 방문, 대한노인회 방문 등이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또한, 문 대표는 지난 2월25일로 취임 2년을 맞는 박 대통령의 국정 노선에 대해'강공 드라이브' 로 "새누리당 집권 7년 동안 위기가 아닌 게 없다" 라며 "박 대통령의 집권 후 되돌아온 것은 서민경제 파탄과 국론 분열의 연속" 이라며 "박근혜 정부 2년은 서민경제 파탄 그리고 분열과 반목의 2년" 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민생경제와 관련해 "13월의 세금으로 뿔난 봉급생활자들, 삶의 무게에 짓눌린 50대 가장들, 취업난에 꿈을 접은 청년들은 먹고 살기 힘들다고 토로하고 있다" 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박 대통령이 경제민주화, 복지, 사회대통합을 약속했지만 재벌·대기업 중심의 경제정책이 이어져 사회 양극화는 날로 심화되고 있다" 라며 "박근혜 정부가 나라에 돈이 없다고 변명하지만 본질은 정권의 무능과 무책임" 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표는 지지층 확대를 위해 '경제정당' 을 외치면서 "새정치연합이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책임지는 '유능한 경제정당' 으로서 정부와 여당을 견제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내겠다" 라며"시대정신인 경제민주화, 복지 확대, 한반도 평화를 실천해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만들 것" 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정부의 월성 1호기 가동 연장 방안에 대해서도"세월호 참사를 막지 못해 단 한 명도 살리지 못한 박근혜 정부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또다시 벼랑 끝에 올려놓으려 한다" 며"수명을 연장한다면 안전한 대한민국이란 박 대통령 약속에 대한 배신이 아닐 수 없다" 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와같은 문 대표의 발언과 행보에는 당의 외연을 확대하고 최근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자신의 이념적 스펙트럼을 복지와 분배를 강조하는'진보' 에서 성장담론을 병행하는'중도' 로 확장하려는 포석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문 대표는 지난 2.8 전당대회 마지막 연설문을 통해 "경제로 승부하겠다. 경제로 박근혜 정권을 이기겠다" 면서 "흩어진 48%를 다시 모으겠다. 거기서 한 걸음 더 나가겠다. 다시는 1~2%가 모자라 눈물을 흘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넘어서겠다" 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문 대표가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본인의 대권 플랜을 위해'경제정당' 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지지층 재결집과 중도층의 지지율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복잡한 경제 문제로 국민들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정당공천이나 정치부분에 있어 개혁을 보여주는 쪽에 집중해 지지율을 끌어 올릴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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