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낭자들, 올시즌 LPGA 휩쓸면서 4 연승 일궈

태극낭자들, 올시즌 LPGA 휩쓸면서 4 연승 일궈

태극낭자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 시즌 개막 4연승을 휩쓸면서 파죽지세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양희영(26)이 1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코스(파72·6천548야드)에서 열린 혼다 타일랜드 파이널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해 통상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3년 10월 하나외환 챔피언십서 개인 첫 L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올린 뒤 약 1년4개월 만의 정상에 등극한 양희영은 3라운드까지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 1타 뒤진 2위였으나 마지막 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루이스를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최나연

한국(계) 선수는 올해 시즌 개막전 코츠 챔피언십에서 최나연(27-SK텔레콤)이 우승한 것을 비롯해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에서 김세영(22-미래에셋), 호주오픈에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고보경, 세계랭킹 1위)가 각각 우승한 바이래 양희영이 혼다 타일랜드에서 우승을 하면서 네 차례 LPGA 투어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리디아고

지난주 호주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14번홀까지 리디아 고(18)와 공동 선두였으나 15·17번홀에서 짧은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2위로 밀렸던 양희영은 "그때 너무 아쉬워서 빨리 다시 대회에 나오고 싶었다. 또 실수를 해도 좋으니 다시 해보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양희영

양희영은 국가대표 카누선수 출신인　아버지(양준모씨)와　창던지기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　출신　어머니(장선희씨)사이에 태어난 체육인 가정이다.

이번 대회에서 이미림(25·NH투자증권)은 13언더파 275타로 루이스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고, 김세영(22·미래에셋)은 12언더파 276타로 5위를 차지했다.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11언더파 277타 공동 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관심을 모은 '슈퍼 루키' 김효주(20·롯데)는 7언더파 281타 공동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세영

한편,한국여자골프는 내용면에서도 더욱 강력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승자뿐 아니라 준우승자도 모두 한국 선수다. 개막전에서는 장하나(23-BC카드), 바하마 클래식에서는 유선영, 호주여자오픈에서는 양희영, 혼다 타일랜드에서는 이미림(25-NH투자증권)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매 대회 톱10 입상자도 평균 5명 이상이다.

아직 올 시즌 우승은 없지만 박인비(26)를 비롯해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 이미림, 허미정(26-하나금융그룹), 이일희(27-볼빅), 이미향(22-볼빅) 등 기존 멤버들이 막강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올 시즌 합류한 '슈퍼 루키' 김효주(22-롯데)와 장하나, 백규정(20-CJ오쇼핑)도 언제든 우승컵을 들어 올릴 후보로 손색이 없다. 한국여자골프의 강세는 세계 랭킹에서도 입증된다. 상위 100명 중 37명이 한국 선수다.

 양희영은 LPGA 투어 2015시즌 상금과 올해의 선수 부문 선두, 올해 혼다 타일랜드 우승, 호주 여자오픈 준우승 등 좋은 성적을 내면서 2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지난주 16위에서 10위로 6계단 상승했고,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가 여전히 1위, 박인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펑산산(중국) 순의 2∼4위도 변함이 없었고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5위가 되면서 5위였던 미셸 위(26·나이키골프)를 6위로 밀어냈고 김효주는 8위에서 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유로저널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