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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15.03.15 05:49
독일 우리말 겨루기 대회 외국인 참가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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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우리말 겨루기 대회 외국인 참가 역대 최대
재독한인총연합회(회장: 유제헌) 주최 제96주년 삼일절 기념, 제17회 청소년 우리말 겨루기 대회 및 외국인 우리말 말하기 대회가 지난 토요일(7일) 중부독일 에쎈에 있는 재독한인문화회관에서 개최됐다. 200 여명의 동포들이 참가한 가운데 삼일절 기념식에 이어 속개된 이날 대회는 독일 전역에서 어린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총 24명이 연사로 나섰다. 문경애 주독한국교육원장과 이하늘 재독한글학교협의회장, 손교훈 목사 등 3인이 심사위원으로 수고했다. 심사위원장인 문 교육원장의 발표에 따르면 심사는 5개 항목에 100 점 만점으로 구성됐다. 글의 내용이 전체적으로 매끄럽게 전개되는지, 내용은 참신한지에 대해서 평가하고, 정확한 발음을 하는지 목소리의 크기가 적당한지를 보기로 했다. 또 감정 표현은 본인의 원고 내용을 충분히 숙지해서 감정을 잘 표현하고 있는지, 지나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있는지가 관건이었고, 발표자의 태도는 과장된 제스쳐는 피하되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보완하는 자연스러운 정도가 좋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청중반응도 평가에 포함되었다. 청중을 사로 잡고 있는지, 청중과 눈맞춤을 하면서 발표를 하는지에 중점을 둔다고 했다. 발표 순서를 제비뽑기로 정하고 첫번째 연사로 무대에 오른 이는 이 대회의 단골 손님 67세 독일할머니 안네 로젠가르트씨. 해마다 가을철이 되면 경상도 상주에 살고 있는 한국 친구를 방문해 곶감 만드는 일을 돕는 안네 할머니가 올해는 친구 아들인 '의태'와 함께 포항으로 짦은 여행을 하면서 이때 경험한 것을 소재로 재밌는 에피소드를 발표했다, 특히 장어 이야기로 관객에게 웃음을 안겼다. 안네 할머니를 비롯해 외국인 참가자는 모두 9 명, 이 중에 성인들이 8 명이나 되었으며 이렇게 성인들이 대거 참가하기는 이번 대회가 처음이었다. 이들이 한국어에 관심을 갖게된 사정은 저마다 달랐지만 대체로 K-Pop, 한국드라마 등 한국문화를 접하면서 한국어에까지 관심이 생긴 경우와 직장이나 학업 때문에 한국에 체류하면서 한국을 좋아하게 된 경우로 나타났다. 외국인 참가자 가운데 특별상을 수상한 마쿠스 슈텐베르크(52) 씨는 한국에 근무하게 되면서 한국을 알게 된 경우다. 대우자동차 애프터서비스부 전무로 발령이 나 4년 동안 한국에 체류하면서 한국의 음식과 소주, 한국 산천의 아름다움을 회상했다. 그는 지금 다름슈타트 한글학교에서 두 딸과 함께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KBS의 오락프로그램 1박2일에 홀딱 빠져 매주 그 시간이 기다려진다는 다니엘 프라게만(24)씨는 이같은 재밌는 주제와 함께 한국전통문화까지 즐길 줄 아는 한국문화 마니어인데다 발표 또한 시종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 참가자 들 중에서 단연 돋보였다. 프라게만씨는 외국인부 우수상을 받았다. 또 독일 쾰른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는 솔린 아마드(24) 씨는 한양대학 교환학생 티켓을 따내 너무 기뻤다며 언덕 위에 있는 강의실을 찾아 매일 오르내리는 일이 마치 산에 오르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그녀를 사로잡은 한국어는 한 드라마에서 나오는 대사 중 "괜찮아"라는 단어. 독일어 'Alles ist in Ordnung', 'Alles ist OK' 등으로 표현되는 독일어에 비해 말의 울림소리가 너무 좋았다며 이때부터 한국어에 관심이 생기고 배우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이 외에도 짜장면을 '까만 스파게티'라고 재밌게 이름 붙인 사람도 있었고, 아직 어리고 돈이 없어 한국에 가고 싶어도 못간다는 여학생의 발표에 관객들은 웃음으로 화답하기도 했다. 한국어를 배운지 얼마되지 않은 외국인들이 어눌하고 부정확한 발음으로 그리고 때때로 말을 잇지 못하고 쩔쩔매는 경우가 있었지만 그들의 용기와 노력 그리고 진지하게 발표하는 모습에 관객들은 아낌없는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최우수상에는 독일에서 태어나고 지금 빌레펠트 시에 살고 있는 11살 중학생 정시온(제목: 자랑스런 한국인이 되고 싶어요)이 뽑혔다. 뒤셀도르프 한글학교에 다니는 7살 김시윤 어린이는 병아리를 소재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 인기상을 수상했으나 청중들 사이에세는 이 대회의 주제를 벗어난 글이었다는 지적이 있었다.
독일유로저널 김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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