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카메론 총리, 군 장성들의 국방비 감축 비난 반박
현 영국 정부가 국방비 지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영국 고위 군 장성들이 비난이 잇따르는 가운데, 데이비드 카메론 총리가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며 오히려 이 같은 비난의 의도가 무엇인지 반문하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지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있었던 퇴역 영국 군 장성들과 군 전문가들의 국방비 지출 관련 정권 비난을 데이비드 카메론 총리가 정면 반박했다. 이들은 현 정부가 정권 초기에 공약했던 국방비(GDP의 2%) 지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비난하며, 이 같은 국방비 감축 정책이 영국을 위험에 처하게 할 것이라며 경고를 계속해왔다.
퇴역한 군 장성 Peter Wall은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영국이 (방심하며) 낮잠을 자고 있다" 라는 의견을 밝혔고, 유엔 파견 미 대사Samantha Power는 유럽 각국의 군비 삭감이 가져올 결과에 대해 "영국은 오랜 나토의 우방국으로 IS(이슬람 국가/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에볼라,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한 각종 현안에 발벗고 나서왔다. 하지만 이 밖에도 다방면에 걸쳐 너무나도 많은 위협이 도사리고 있으며, 상당수는 IS 이슈처럼 유럽과도 연관되어 있다. 그런데 유럽 국가들의 방위비 지출은 GDP 대비 2%라는 약속했던 국방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라며 경고성 발언을 했다.
카메론 총리는 방위비 지출 약속을 이행하라는 요구에 "현 정권이 들어선 이래 영국은 GDP 대비 2% 대의 방위비를 지출했으며, 남은 기간 동안에도 계속해서 이를 이행할 것" 이라며 반박했다. 총리는 L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영국의 국방력은 자국을 안전하게 보호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며, 2%대의 방위비 지출 약속도 계속해서 지켜질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파이낸셜 타임즈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카메론 총리는 Oliver Letwin정무 장관에게 영국이 2% 국방비 지출 수준에 도달하려면 어떤 항목들이 "방위" 지출로 분류될 수 있는지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사진 출처: Telegraph/ AFP 전재>
영국 유로저널 임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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