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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15.03.17 20:40
한국인 10명중 8명, '노블리스 오블리주' 잘 실천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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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0명중 8명, '노블리스 오블리주' 잘 실천되지 않아 사회 고위층과 지도층, 부유층과 같이 가진 자들에게 요구되는 도덕적 수준과 의무를 의미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주' 가 한국사회에서 잘 실천되고 있다고 바라보는 시각은 매우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블리스 오블리스의 실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성별(남성 77.2%, 여성 76%)과 연령(20대 72.4%, 30대 78.4%, 40대 77.6%, 50대 78%)에 관계없이 공통적인 모습이었다.
마찬가지로 재벌 대기업 임원 및 재벌가 사람들(0.7%), 고위 공무원 및 관료(0.9%), 법조인(3.7%), 연예계 종사자(6.7%), 언론인(8.8%), 의사, 교수 등 전문가(11.3%)도 매우 좋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어, 대부분 사람들의 눈에 비치는 한국사회의 상류층은 도덕성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집단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노르웨이, 뉴질랜드, 스웨덴, 캐나다, 영국 등 ‘사회적 신뢰’가 높다고 평가되는 국가에서는 누가 주도적으로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한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재벌 대기업 임원 및 재벌가 사람들(62.4%, 중복응답), 국회의원 및 정치인(56.7%), 고위 공무원 및 관료(51.9%) 등 우리나라에서는 도덕성 문제로 가장 비판 받는 집단들이 주를 이뤄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일부 보수성향의 응답자만이 사회적 의무를 다하는 훌륭한 상류층이 많다는 시각(진보 4.2%, 중도 6.4%, 보수 15.7%)을 보일 뿐이었다. 또한 국가가 위기에 처할 때 솔선수범하고(4.5%), 공공의 이익을 늘리기 위해 노력한다(5.9%)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거의 전무했다. 당연하게도 우리나라에는 존경할만한 높은 교양을 가진 상류층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8.6%로 매우 적은 수준이었으며, 4.4%만이 상류층이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특히 남성(남성 72.6%, 여성 62.8%)과 고연령층(20대 60.4%, 30대 63.6%, 40대 70%, 50대 76.8%)의 이런 생각이 큰 편이었다. 또한 전체 90.5%가 한국사회 상류층은 자신의 이익에 민감하다고 생각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사회적 신뢰가 낮은 이유를 상류층의 자기 이익추구에서 찾는 시각이 무려 81.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정치성향에 따른 인식차이는 거의 없었으나(진보 82.5%, 중도 81.7%, 보수 80.7%), 남성(83.6%)과 중.장년층(40대 84.4%, 50대 85.2%)이 상대적으로 기득권층의 자기이익추구에 비판적인 태도를 많이 보였다.
전체 77.1%는 우리나라 상류층들이 대부분 부모의 부와 명예를 물려 받아 성공한 사람들이라는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상류층들이 자신의 실력보다는 운이나 편법으로 성공한 사람들이라는 의견에도 동의하는 응답(53.3%)이 비동의 응답(21.1%)보다 훨씬 많았다. 남성(57%)과 30대(54.4%) 및 50대(64.8%), 그리고 진보성향(진보 59.9%, 중도 52.1%, 보수 49.7%) 응답자가 상류층의 성공을 운이나 편법과 연결시켜 바라보는 태도가 강했다.
최근 연말정산 파동과 증세문제로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모든 연령대(20대 88%, 30대 86%, 40대 89.6%, 50대 82.4%)가 기득권층의 공평하고 투명한 납세를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가장 적절한 실천방법이라고 강조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 다음으로 하는 일의 투명성과 전문성 강화(75.3%)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매우 많았으며, 저소득층 및 소외층에 대한 직접 기부(53.9%), 금전적 기부(48.3%), 재능기부(34.1%), 자선행사 참여(28.5%)를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좋은 실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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