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
||||||||||||||||||||||||||||||||||||||||||||||||||||||||||||||||||||||||||||||||||||||||||||||||||||||||||||||||||||||||||||||||||||||||||||||||||||||||||||||||||||||||||||||||||||||||||||||||||||||||||||||||||||||||||||||||||||||||||||||||||||||||||||||||||||||||||||||||||||||||||||||||||||||||||||||
|
||||||||||||||||||||||||||||||||||||||||||||||||||||||||||||||||||||||||||||||||||||||||||||||||||||||||||||||||||||||||||||||||||||||||||||||||||||||||||||||||||||||||||||||||||||||||||||||||||||||||||||||||||||||||||||||||||||||||||||||||||||||||||||||||||||||||||||||||||||||||||||||||||||||||||||||
|
독일
2015.03.24 02:23
송광준 개인전 -더미
조회 수 5521 추천 수 0 댓글 0
송광준 개인전-더미 송광준 젊은 작가의 개인전이 ‘더미’라는 주제로 뉘른베르크에 있는 아첸호퍼 갤러리(Galerie Atzenhofer) 에서 3월21일부터 4월25일까지 열리고 있다.
그룹 전은 여러 번 했지만 개인전은 처음인 송 작가는 개막식에 많은 손님이 찾아 준 게 믿기지 않는다며 갤러리 측에 감사함을 돌린다. 전공을 2번이나 바꾸고 군대를 다녀와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 정말 하고 싶은 것이 있더란다. 늦게 배운 도둑이 날 센 줄 모른다는 말이 있듯이 중앙대학교에서 그림을 시작한 그는 졸업 후 공부도 더 할 겸, 견문을 넓힌다는 생각으로 독일로 왔다. 뉘른베르크 대학에서 피터 Angermann 교수와 랄프 Fleck 교수의 지도를 받으며 재미있는 그림을 쉬지 않고 그리고 있으며 아쉽게도 곧 졸업하게 된단다.
뉘른베르크 구시가지 중앙광장 바로 옆에 위치한 아첸호퍼 갤러리(Galerie Atzenhofer)는 독일 민주주의가 시작된 장소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으며, 상징적인 장소인 바울교회(Paulskirche)의 벽화를 맡았던 요하네스 그뤼츠케(Johannes Grützke) 전 교수를 비롯해 크리스토프 하웁트(Christoph Haupt), 위르겐 두르너(Jürgen Durner) 등 유명한 독일의 현대 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해왔다는데 어떻게 해서 젊은 한국인 작가가 이곳에서 개인전을 열 수 있었는지 궁금했다.
2014년 초에 열렸던 그룹 전에 동료들과 좀 다른, 작은 드로잉 시리즈를 발표했단다. 그때 화랑주인이 송 작가의 그림에 관심을 보이며 다른 그림도 볼 수 있겠느냐고 물어서, 여름방학 때 학교 전시회장 2개를 빌려서 작품을 진열해놓고 화랑주인을 초대해 그림을 보여 주었단다.
그림을 본 화랑주인이 송 작가의 그림이 마음에 들었는지 개인전을 열어 보길 권해서 오늘이 있게 된 운이 좋은 작가였다. 이번 전시회 역시 갤러리 측에서 모든 것을 준비해줘서 그 동안 작업에만 몰두 할 수 있었으며 오프닝 행사에도 가벼운 마음으로 참석할 수 있었단다.
송 작가의 모든 작품은 한 개의 상징물이 아닌 여러 개가 한꺼번에 담겨 있다. 이번 그림 주제 역시 ‘더미’였다. 그에게 더미에 대해 묻자.“ '더미'는 회화를 위한 소재, 정물 개념만의 모티브는 아니다. 현대의 작가들은 자기의 습관이나 경험을 바탕으로 작업을 시작한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더미', 즉 많은 물건이 한데 모여 쌓인 덩어리는 나에게 있어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자연스럽게 체화된 아름다운 형상이라고 말하고 싶다. ”라고 답한다.
그의 그림을 보면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는데, 오프닝에서 독일사람들의 질문과 대화의 열정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그는 생각지도 못했던 몇 몇 사람들과의 만남도 있었단다. 유명한 마술사(Zauberer) Stephan Kirschbaum도 와서 흥미로운 많은 대화를 나누었고, 본인이 입학하기 훨씬 오래 전 미대 교수였던 Prof. Hanns Herpich의 방문에 정말 큰 감사함과 거장의 아우라를 직접 느꼈으며, 가장 뵙고 싶었던 본인의 교수였던 Prof. Angermann은 오프닝 당일엔 사전에 약속 된 다른 일로 참석은 못하지만 이번 주 안에 꼭 가보겠다는 연락을 직접 주었다면서 기분 좋은 미소를 짓는다.
그 외에도 지속적으로, 여러모로 큰 힘이 되는 작품 컬렉터 Steger부부와 동료 작가인 Matthias Otto를 비롯한 많은 작가들이 함께해 주어 큰 힘이 되었고, 앞으로 더욱 겸손하게 작업에 임해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전시 첫날을 마감하였단다.
그가 첫 개인전을 하면서 가장 크게 깨달은 점은, 작곡가가 한 곡에 모든걸 기록할 수 없듯이. '나'를 미술로 나타내려면 단 한 점의 그림에는 담을 수 없다는 것이란다.
‘가장 중요한 것들은 전체를 봐야 한다’며, 앞으로 많은 개인전시를 준비하고 발표하는 과정 속에 성장, 성숙하길 희망한단다.
그와 인터뷰 하는 동안 그에게서 무한한 가능성을 보았으며 가족들과 주위 사람들에게 고마워할 줄 아는 요즘 보기 드문 괜찮은 청년이었다.
갤러리 주소: Maxplatz 46 a, 90403 Nuernberg(목요일~일요일 13시부터 18시)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mt.1991@hotmail.com)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