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조회 수 459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영화] ' 잔지의 난'(Révolution Zendj) - 따리크 테귀아(Tariq Teguia)감독 
프랑스 개봉 2015년 3월 11일 

-또 하나의 삶의 현장-


1111z.jpg

알제리의 한 신문사 기자인 이븐 바투타는 알제리 남부 아랍 공동체 대립문제를 취재 하던 중 9세기 이라크 칼리프 치하에서 흑인노예해방혁명을 이끌었던 ‘잔지’의 이름을 듣게 된다. 

바투타는 이라크 바스라의 한 강가에서 죽어간 ‘잔지’와 그 혁명군의 흔적을 취재하고 싶어하지만 편집장은 정치적 격동기를 맞고 있는 레바논의 베이루트로 그를 파견한다. 



1111.JPG
한편 미국의 점령하에 있는 이라크에는 한 미국인이 전쟁이 끝난 후 이 곳에 거대한 상권지역개발 계획을 세우며 투자자를 만나기 위해 베이루트로 떠난다. 그리스에 망명 중인 팔레스타인인 날라는 베이루트의 친척을 찾고 팔레스타인 독립운동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아버지의 미안함이 담겨있는 돈을 건네준다. 바투타와 날라는 우연히 베이루트에서 만나게 되고 이들은 바투타가 묵고 있는 아파트 건너편 호텔에서 투자자를 기다리던 미국인들의 돈을 훔치면서 각자의 여정에 오르게 된다... 

« 잔지의 난 »은2009년 시나리오 작업을 마치고2010년부터 2013년까지 촬영을 한 극영화다.  이 시기는 공교롭게도 2010년 12월과 다음 해 1월까지 이어진, 튀니지와 이집트의 정권 교체를 가져 온 증동과 북아프리카에서 일어났던 대규모 반정부 시위인 ‘아랍의 봄’과 함께 한다. 

2010년 알제리에서 시작하는 이 영화는 베이루트, 이라크 그리고 그리스를 가로지르는 인물들의 여정을 따라 현시대 아랍민족들의 삶의 현장과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면서 또한 동시대적인 질문을 던진다. 지금 우리는 어디쯤 와 있는 것일까? 굴곡 많은 역사가 보여주듯 알제리는 아프리카에 위치해 있지만 유럽과 가깝고(또한 프랑스의 식민지로 130여 년을 보냈다) 그리고 아랍문화권이라는 다중적인 정체성을 가진 나라다. 하지만 이것이 ‘알제리'만의 특수성은 아닐 것이기에 감독은 아랍권의 주요 지역들을 거치는 여정을 택한다(레바논은 종교분쟁, 내전, 테러, 학살 등 아랍권내 오래된 분쟁지역이다). 아랍권 혁명의 상징 중의 하나이며 저항의 인물인 그 먼 역사 속의 ‘잔지’를 찾아가는 한 알제리 기자에게서 불안정한 우리의 모습을, 모래바람이 날리는 이라크의 폐허 위에서 미래 사업의 수익성에 약간은 들뜬 미국사업가에게서 자본으로 첨예화된 세계의 모습을, 팔레스타인 망명자로서 자신의 기원을 찾고자 하는 날라에게서 부조리한 이 시대의 현장을 보게 된다. 

 « 잔지의 난 »은 주류영화의 체계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작품이다. 기본적인 줄거리를 가지고 있지만 설명을 깃들인 이야기 구조가 아닌 것만큼 관객에게는 불친절한 것도 사실이다. 영화 속에서도 잠시 언급되듯이 마치 잭슨 폴락의 작품처럼 사건의 재현을 배제시키고 상황들을 흩뿌려 놓은 것 같지만 결국 마치 하나의 ‘지도’(이것은 감독이 자신의 작품세계를 일컫는 말이다)처럼 서로가 어우러지면서 또 다른 하나의 집합체를 만들어낸다. 이 영화는 흔히 역사적인 사실이 배경이 되는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교육적이고 설명적인 역사고증에 집착하지 않는다.  ‘잔지’라는 이름만이 되풀이 되면서 인물들의 여정 속에 함께 하는 도시들에게서, 그리고 그들의 행위 속에서 현시대의 모습을 ‘느낀다’. 어떠한 정치적인 슬로건이나 주장은 찾아 볼 수 없으며 제목이 무색(?)하리만큼 해답도 주지 않는다. 답을 찾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짙은 안개 속에서 거친 숨을 몰아 쉬며 서서히 형체를 보이며 우리 앞에 정면으로 다가서는 바투타로 시작한 영화의 도입부는 마지막 장면으로 연결된다. 겨우 찾아가게 된 그 역사의 장소에는 이젠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 그저 무심코 흐르는 강만 있을 뿐이다. 허망해진 바투타는 자신을 안내해준 한 이라크 반정부군에게 묻는다. ‘아무것도 없지 않냐고’. 안내인은 답한다.  ‘그래도 우리가 여기 있다’고. 현재, 지금, 시대는 변했지만 저항의 정신은 살아있다고 말하듯이...



3333.JPG
알제리 출신의 감독 따리크 테귀아는 1966년생으로 젊은 영화인이다. 철학과 조형예술을 전공한 감독은 그 자신이 신문사의 사진기자로 일하기도 했었다. 1990년대 네 편의 단편영화를 만든 후 2006년 장편극영화 « 당신보다는 로마 Rome plutôt que vous», 2008년 « 인랜드 Inland»로 베니스 영화제 등 국제영화제에 초대되었다. 알제리 사회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전작들과 같은 선상에 있는 « 잔지의 난 »은 따리크 테귀아 감독의 세 번째 장편 극영화이다. 사십만 유로의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비전문 배우를 기용했으며 최소한의 촬영팀과 간략한 시나리오만으로 영화의 대부분은 즉흥연출과 연기로 만들어졌다. 

PS) 중고등학교 시절, 꼴찌를 면하지 못한데 큰 몫을 한 과목이 ‘역사’다. 한국역사든 세계역사든... 암기력도 월등히 떨어지고 게으르기까지 하니 오죽 했겠는가! 그러다 보니 중동지역이나 아프리카의 역사적 배경은 더욱이나 생소하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프랑스에서 지내면서, 원하건 아니지만, 서양 열강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난 또 다른 세계사에 이렇게 조금은 다가가게 된다. 물리적인 거리만큼이나 먼 나라들의 이야기가 묘하게 우리와 닮아있다. 
흥미롭다.

프랑스 유로저널 전은정 인턴 기자
eurojournal09@eknews.net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수
공지 사회 해외 병역기피자 입국금지 및 국적 회복 불허법 발의 2020.12.19 207695
공지 사회 선천적 복수국적자 국적선택신고 안내 -외국국적불행사 서약 방식- (2023년 5월 수정안 제시) file 2019.01.07 320702
공지 사회 5월부터 41세 미만 병역미필자는 재외동포 비자 발급제한 file 2018.02.19 331749
공지 사회 병역 미필자는 국적 회복 불허, 해외 병역대상자 40세로 !!! file 2017.06.20 372357
공지 사회 10억 넘는 해외금융계좌 내국인과 일부 외국인 신고 안 하면 과태료율 40% 2016.05.31 406404
공지 사회 재외국민 국내거소신고제도 폐지에 따른 재외국민 주민등록증 발급 안내 2016.05.22 419322
공지 사회 병역 의무 회피나 감면 목적 외국 여행이나 유학 후 미귀국시 강력 처벌 file 2016.02.22 403341
공지 사회 재외동포, 입국시 자동출입국심사 가능한 반면 지문정보 제공 필수 file 2015.11.23 400956
공지 사회 재외국민 선거, 법 위반하면 국적에 관계없이 처벌 받는다. file 2015.11.17 407189
공지 사회 재외동포 등 외국인 입국 즉시 공항에서 휴대폰 개통 가능 file 2015.10.01 404383
공지 사회 한국 국적 포기자, '최근 3년간 5만명 육박,병역기피자도 증가세 file 2015.09.23 416453
공지 사회 국내 주민등록자, 해외 재산·소득 자진 신고하면 처벌 면제,10월1일부터 6개월간 file 2015.09.22 397337
공지 건강 2007년 출생 선천적 복수국적자,2025년 3월31일까지 국적이탈 신고해야 (18세 이전 이탈 가능); 2023년 5월 수정안 추기 게시) 2015.07.19 427018
31371 여성 직장인 10명중 9명,외모가 직장 생활에 영향 미쳐 file 2015.03.30 6441
31370 정치 문재인, 4·29 재보선에서 내부경선으로 필패론 격파 노려 file 2015.03.24 2200
31369 정치 5·24 조치 해제 여부, 여당 지도부 의견 대립 file 2015.03.24 1887
31368 국제 신재생 투자 강세로 전력 발전에 석유 비중 다시 높아질 가능성 낮아 file 2015.03.24 2195
31367 국제 세계 경제의 견인차 신흥국, 3 대 리스크에 발목 잡혀 file 2015.03.24 2700
31366 국제 아시아 지역 경제통합 바람, 아시아 경제 지도가 바뀐다 file 2015.03.24 5564
31365 문화 세계유산 '서울 정릉' , 재실 복원으로 진정성 되찾다 file 2015.03.24 2902
31364 문화 달동네·쪽방촌.산동네 85곳 생활여건 개선된다 file 2015.03.24 9136
31363 정치 박근혜 정부 ‘외교안보’,효자 정책에서 애물단지 전락 2015.03.24 1790
31362 여성 비만 7가지 암 발병 위험 40% 높여 file 2015.03.24 1722
31361 여성 하이힐 즐겨 신는 여성 10명 중 3~4명은 무지외반증 앓아 file 2015.03.24 2081
31360 여성 어린이집 대신 조부모 육아, '50세 이상 53% 맡기 싫다' file 2015.03.24 4484
31359 정치 박근혜 정부 부패와의 전쟁 선포, MB정권 정조준한다 2015.03.24 2341
» 영화 [영화] ' 잔지의 난' - 따리크 테귀아(Tariq Teguia)감독 file 2015.03.24 4597
31357 경제 한·뉴질랜드 FTA 정식서명, 7년내 수출 전품목에 관세가 철폐 file 2015.03.24 2641
31356 경제 소득세 증가 부진한 저소득층 담보대출 급증으로 상환능력 취약해 file 2015.03.24 3721
31355 경제 스마트 혁명 24조원 투입해 제조업 혁신,2024년 수출 1조 달러 달성 file 2015.03.24 1988
31354 경제 한경연,올 경제성장률 하향조정 반면 무역수지 사상 최대 흑자 전망 file 2015.03.24 3410
31353 경제 한국 국제특허출원, 전년비 6.2% 증가해 5년 연속 세계 5위! 2015.03.24 1720
31352 스포츠 '리버풀의 심장' 제라드, 출전 40초만에 퇴장 진기록 file 2015.03.24 2261
Board Pagination ‹ Prev 1 ... 729 730 731 732 733 734 735 736 737 738 ... 2302 Next ›
/ 230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