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드리드 시내, 긴축 정책 반대 시위 가두 행진

스페인 마드리드 시내,
긴축 정책 반대 시위 가두 행진 

안달루시아 지방의 선거를 하루 앞두고, 마드리드 도심에서는 정부의 긴축 정책에 반대하는 ‘존엄성 행진’이라는 이름의 시위가 열렸다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 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토요일, 수천 명의 스페인 국민들이 마드리드 도심에 모여 정부의 긴축 정책에 반대하는 ‘존엄성 행진(la Marcha de la Dignidad)이라는 이름의 시위에 참여했다. 스페인에서 가장 심각한 재정문제를 겪고 있는 지역에 속하는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시행되는 이번 선거를 통해, 다가오는 스페인 총선을 앞두고 국민들의 표심을 어느 정도 읽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스페인 일간지 엘 빠이스에 따르면, 시위대는 ‘빵, 일자리, 집(Pan, trabajo y techo)’이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가두 행진을 계속하여 마드리드 도심 꼴론 광장에 집결했다. 이들은 정부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천오백억 유로 규모의 정부 지출 삭감을 통해 단행한 고통스러운 긴축 정책으로 인해 교육, 의료, 사회 복지가 대폭 삭감되었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은 6년 동안 지속된 경제 위기를 지나 2014년 1.4%의 경제 성장률을 보였으나, 아직까지 23.7%에 달하는 높은 실업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16세 이상 25세 이하, 청년층의 경우 실업률이 거의 절반에 달하는 실정이다. 

시위에 참여하기 위해 안달루시아 소도시 Extramadura에서 마드리드까지 올라 온 28세 청년 Antonio Laso는 본인이 살고 있는 도시의 청년 실업률이 거의 60%에 달하고 있다며, 청년층의 권리를 위해 시위에 참여했다며 정부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고 표출했다.  

<사진 출처: The Guardian/AFP>

영국 유로저널 임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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