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저널 990호 유머
★ 긍정의 힘
어느 기자가 85회 생신과 결혼55주년을 맞이한 노인에게 물었다.
"어르신, 이렇게 정정하실 수 있는 비결이 뭡니까?"
그러자 노인이 이렇게 대답했다.
"그건 있잖아, 우리 두 사람이 결혼했을 때 합의를 본 게 있었다네. 그건 시비가 벌어지겠구나 싶으면 내가 모자를 집어 들고 밖으로 나가 동네를 세 바퀴 돌아오기로 한 거여. 그 후 55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밖에 나가서 운동을 하다 보니 이 나이가 되도록 건강하게 살고 있지."
★ 무례한 사람들
인사를 잘하지 않는 사원에게 직속 상사가 주의를 주었다.
"여보게, 상사와 마주치면 머리를 숙여 주지 않겠나?"
"저는 마음에 없는 인사는 싫습니다."
그러자 상사가 말했다.
"인사하라는 게 아니야. 자네는 보기만 해도 불쾌감을 주니까 얼굴을 마주치지 않도록 머리를 숙여달란 말이네."
★ 포크와 베이컨
베이컨 경은 지혜롭기도 하지만 법률가로서나 경험주의 철학가로서 그의 이름을 후세에 떨친 사람이었다.
또 대단한 유머 감각을 소유한 사람이기도 했다.
어느 날 포크 <돼지> 라는 흉악범이 사형을 면치 못하게 되자 베이컨 경에게 생명만은 구해 달라고 간청을 하였다.
그 까닭인즉 '베이컨과 포크는 친척과 같은 처지가 아니냐' 는 것이었다.
그러자 베이컨 경이 말했다.
"유감이지만 그대가 교수형에 처해지지 않으면 우리들은 친척이 될 수가 없다네.
즉 돼지는 죽어야 비로소 베이컨이 되는 것이니까."
★ 옛 친구
어느 유명한 탈렌트가 스케쥴 때문에 할 수 없이 변두리 지저분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그런데 전에 같은 탈렌트 학원에서 몇 번인가 함께 무대에 오른 일이 있던 옛 친구가
거기서 접시를 나르고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니, 자네가 이렇게 지저분한 식당에서 일을 하다니!"
그러자 그는 태연하게 말했다.
" 하지만 난 여기서 먹진 않는 다네! "
★ 정신병자
환자 하나가 '나는 하느님 아들이다!' 라며 떠들고 다니자 옆에서 듣고 있던 동료 환자 왈,
'나는 너같은 아들 둔 적 없다.'
★ 아전인수
사업가는 처음 출근한 비서 아가씨를 불러 편지를 받아쓰게 했다.
여행 중인 부인에게 보낼 그 편지에 서명을 하려고 받아든 그는 마지막 대목이 빠졌음을 발견했는데, 그것은 "아이 러브 유" 였다.
" 끝부분은 깜빡 잊었는가요?"
" 아뇨. 그건 저한테 하시는 말씀인 줄 알았는데요."
★ 재치
"저를 기억 하시겠어요?"
하며 한 여성 유권자가 국회의원 에게 따지듯이 물었다.
"부인, 제가 부인 같은 미인을 기억하고 있다간 아무 일도 못했을 것입니다."
★ 처녀 마누라
세 끼 밥보다 도박을 좋아하는 한 남자가 있었다.
그러던 그가 번번이 다 털려 전답은 고사하고 집까지 날리고 보니 남은 것은 오직 마누라뿐이었다.
그날 밤에도 빈 털털이가 되자 상대방에게 애걸하며 말했다.
"여보게들, 내 마누라를 좀 사갈 수 없겠나? 비싼 값은 요구하지 않겠네. 부탁하네. 돈 좀 빌려주게나."
"그건 안 될 말이지."
" 무정한 소리 말게. 자네 결코 손해 볼 일은 아니야.
내 마누라는 진짜 처녀니까."
"허, 실없는 소리. 시집온 지 일년이 넘었는데 처녀라니."
"정말일세. 생각해 보면 모르겠나?
내가 장가든 이후 하룬들 이곳을 비운일이 있나?
난 단 하룻밤도 집에서 잔 일이 없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