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지 않은 여자들, 2막 시작되면서 관전 포인트 관심
KBS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가 13회 방송분부터 본격적으로 2막이 시작된다.
무엇보다 중반부에 들어선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그동안 펼쳐졌던 등장인물들 간의 관계와 갈등이 절정을 이루면서 더욱 물샐 틈 없는 쫀쫀한 스토리가 담겨질 예정이다. 이에 시청자들이 집중해야할 2막 관전 포인트를 정리해본다.
순옥은 살아 돌아온 남편 철희를 받아들일까?
지난 12회분에서는 순옥이 '술집 화재 사고'로 죽은 줄만 알았던 남편 철희와 30년 만에 재회하는 모습이 담겼다. 평소 순옥은 생전에 자신과 가정을 뒤로하고 첫사랑을 택해 떠나버린 철희에 대한 미움과 그에 못지않은 짙은 그리움을 간직하고 있었던 상태. 그러나 순옥은 철희를 보자마자 믿기지 않는 현실에 대한 극도의 혼란과 30년 동안 참아왔던 설움의 감정을 터트려냈다. 그리고는 철희를 향해 "잡귀야 물러가라"고 소금을 던지는 동시에 오열을 터트리는 의외의 모습을 보였다.
의문의 사고로 자신의 이름마저 기억하지 못하는 철희, 그의 존재를 부정하고픈 첫째 딸 현정(도지원) 그리고 기억을 찾도록 도와 함께 살고자 하는 둘째 딸 현숙(채시라)까지, 과연 순옥의 선택은 어떻게 될 것인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회분에서 김혜자를 향한 이순재의 ‘볼 뽀뽀’ 가 달콤한 황혼의 로맨스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순재가 가족들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김혜자의 볼에 입맞춤을 하자 김혜자는 수줍음 가득한 얼굴을 하는가 하면, 이내 이순재를 보고 활짝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김혜자가 죽은 줄 알았던 남편 이순재와 30년 만에 재회, 기억 조작 프로젝트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이날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던 모란(장미희)이 다시 순옥과 철희 앞에 나타나 철희의 기억을 찾는 것을 돕겠다는 것.
조강지처 순옥과 첫사랑 모란의 한 집살이는?
'앙숙케미' 순옥과 모란, 순옥의 제안으로 모란의 병이 나을 때 까지 한 집살이를 하기로 한 상황. 지난 방송분에서 모란과 스파를 간 순옥이 탈의를 해야 한다는 사실에 분노하자 이에 당황한 모란이 "저러니 철희 오빠가 날 좋아했겠죠"라고 말해 순옥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격분한 순옥은 그대로 집으로 돌아갔지만, 모란은 쫓아가지 않고 스파를 하는 등 두 사람 사이에 다시 냉랭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철희가 30년 만에 두 사람 앞에 나타난 가운데, 이들이 계속해서 앙숙케미를 보여줄지 과연 어떤 사이로 이어질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더 이상의 수난시대는 없다! 현숙의 행보는?
의도치 않게 고등학교 퇴학당한 후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던 현숙은 첫 퇴학 무효신청을 하게 되지만 쉽지 않았다. 이에 딸 마리(이하나)를 비롯해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탄원서를 준비하고, 남편 구민(박혁권)에게 특별 과외를 받으면서 검정고시 공부를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을 퇴학으로 내몰았던 장본인인 고등학교 담임선생 현애(서이숙)에게 떳떳한 일침을 가하며 복수 종결을 선언, 더욱 힘차게 새 인생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었던 것.
더군다나 우연히 현숙의 요리를 맛 본 모란이 현숙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 순옥에게 현숙을 수제자로 삼는 것을 제안하면서, 현숙이 진정 요리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을 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또한 잠정적으로 이혼을 미룬 남편 구민과 둘만의 과외를 시작하면서 소원해진 사이가 돈독해지는 모습으로, 관계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중년로맨스 현정(도지원)과 문학(손창민)의 관계도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또한 한 여자를 둘러싼 이복형제 두진(김지석)과 루오(송재림)의 '형제의 난'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14회방송분에서는 인적 드문 골목길에서 오해로 사이가 소원해졌던 이하나와 송재림이 어두컴컴한 밤 골목길 담벼락에 기대어 서로 얼굴을 마주한 채, 마치 키스 직전의 상황을 연상케하는 자세를 취하는 등 극도의 러브라인이 안방극장을 달달하게 물들였다. 송재림은 이하나를 향해 “아직도 양다리 중인건가” 라고 물었고 이에 이하나는 “그럴지도 모르지” 라며 송재림의 마음을 애태웠다. 이어 송재림은 “자꾸만 질투나게 하면 확 키스해버린다” 라고 말하며 마치 키스할 것만 같은 자세를 취해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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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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