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와 최현 홈런 '꽝꽝', 강정호 데뷔 후 첫 안타
3할 타율, 4할 출루율을 보이며 '출루 머신' 이라는 새 별명도 얻었던 미국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9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했고 팀은 10대 1 대승을 거뒀다.
이날 1회 첫 번째 타석에서 깨끗한 우전 안타를 때렸던 추신수는 5-0으로 앞선 4회 1사 1, 2루에서 오클랜드 선발 켄달 그레이브맨의 시속 138㎞짜리 몸쪽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만들어 시즌 세 경기 만에 맛본 마수걸이 대포를 날렸다.
경기를 중계한 캐스터 스티브 버즈비는 "추신수의 공이 산들바람을 타고 넘어갔다" 고 표현했다.
10일에는 결장했던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는 12일 2015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8회 교체출전해, 1타수 무안타 1볼넷과 몸에 맞는 볼 한 개로 안타 없이 출루만 두 번 기록했다.
이날 추신수는 결정적인 상황에 대타로 기용됐고 두 차례 타석에서 몸에 맞는 볼과 볼넷으로 출루하는 등 제 몫을 다했다.
시즌 타율은 0.214(13타수 3안타)로 소폭 하락했지만 출루율은 0.313까지 올랐다.
지난 11일 휴스턴전에서 추신수는 등에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껴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판명됐지만 3회 제이크 스몰린스키와 교체됐다.
이날 경기는 연장 14회 터진 행크 콩거(한국명 최현,사진)의 결승 투런 홈런에 힘입어 휴스턴이 6-4로 승리했다. 최현은 1사 주자 1루에서 타석에 나와 텍사스 7번째 투수 로간 버렛이 던진 초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최현은 LA 에인절스 소속 한국계 미국인 선수로 미국 헌팅턴비치고를 졸업하고 2006년 LA 에인절스에 포수로 입단했다. 미국인 이모부의 양자로 입적되면서 미국명은 행크 콩거인 것으로 알려졌다.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휴스턴은 연장전 14회 초 4-4 동점상황에서 최현이 버렛의 초구를 쳐 우측 담장을 넘기며 결승 홈런을 터뜨렸다.
한편,피츠버그 강정호(28)도 13일 밀워키와의 원정경기에 7번타자ㆍ3루수로 선발 출장해 메이저리그 데뷔 후 7타석 만에 첫 안타를 신고했다.
첫 안타는 4-2로 앞선 7회초에 나왔다.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선발 카일 로시의 5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유격수 키를 넘어가는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강정호는 3회와 5회 모두 잘 맞은 타구를 날렸지만 라미레스의 호수비에 잡혀 3루수 땅볼로 돌아서야 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강정호가 3루수 라미레스에게 안타 2개를 도둑맞았다는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고 설명했다. 강정호는 이날 4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고, 피츠버그는 10-2 대승을 거뒀다.
유로저널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