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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2015.04.14 09:50
프랑스에서, 프랑스인들과 외치는 독도는 우리 땅, 무도인 이강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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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프랑스인들과 외치는 독도는 우리 땅, 무도인 이강종 프랑스 유로저널 2015년 인물 인터뷰 첫 주인공인 이강종씨를 바스티유 한 카페에서 만났다. 출연작 The Long Solo의 첫 상영, 광복 70주년 무도 페스티벌 개최를 앞둔 바쁜 그이지만 약속 시간보다 먼저 나와 기자를 반갑게 맞아주는 친절한 모습이었다. 프랑스에서 활발히 활동하시는데 프랑스에는 언제 오셨나요? 2002년부터 합기도 세미나를 위해 프랑스와 유럽을 1년에 3~4회 방문했었습니다. 그 때는 한국에서 이벤트 회사를 운영하며 프랑스와 유럽을 오가며 합기도를 전했었지요. 당시 한국에서 제 지인들에게 “이사장님이 무술을 가르친다고요? 그거 돈 되나요”하는 질문을 받곤 했는데 돈을 벌 생각으로 한 게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프랑스에 와서 합기도를 가르치는 것이 보람이 있고 제 자신에게 힐링이 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또 어린이들만이 아닌 많은 성인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도 고무적이었습니다. 그래서 2009년에 프랑스에 정착, 본격적으로 합기도를 현지인들에게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이미 무도인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저의 직계 제자나 함께할 도장, 즉 가족이 없는 상황이었죠. 왜 카페도 여러 개가 모여 있는 동네에서 잘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한국 무술의 발전을 위해 모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저희 지부 즉 도장이 프랑스에만 40-50개 가량됩니다. 지금도 세계 각지에서 개설 요청이 많은데 제게 직접 수련을 받은 사람에게만 지부 개설을 허락하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정착을 넘어 프랑스인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한인이신데요. 저는 페이스북 등을 통해 소통을 많이 하려 하고 도복을 입을 때는 위엄 있는 마스터지만 평상시에는 제자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습니다. 하지만 제자들이 어려워하죠. 그런데 국인 제자들이 항상 한국의 예의를 지켜주는 모습이 고맙습니다. 저희 도장에서는 프랑스인이라도 꼭 태극기 경례를 하고 정좌 무릎을 꿇고 큰 절로 인사를 한 후 운동을 시작합니다. 한국 예법이니까요. 한국 예의와 정신을 가르치는 것이 첫째입니다. 저는 기술만 가르치는 사람이 아닙니다. 물론 기술도 있지만 무도 정신이나 예법을 같이 가르쳐줘야 되는 거지요. 또 저의 제자들도 그런 것들에 관심이 많고 예법을 깊이 존중해 주니 저도 기쁩니다. 많은 분들이 저를 민간 외교관으로 불러주시곤 하는데 저는 현지인들에게 한국을 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작년과 올해도 개최되는 무도 축제에 참석자의 대부분은 프랑스인입니다. 과거 프랑스인 제자들이 한국에 관심이 많은데 비해 이에 대한 한국 단체 및 정부의 관심이 적어 미안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점점 지원과 관심이 커지고 있어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작년에 40여명의 제자들을 데리고 한국을 방문했을 때 에어 프랑스에 근무하는 제자가 있어 티켓을 할인 받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한국 문화 체험하고 방문하는데 국적기 타는 것부터 시작이라고 해 모두 대한항공을 타고 갔습니다. 모든 부분에서 한국을 배우길 바랬죠. 한국에 가서도 홈스테이를 하더라도 한옥으로 가고 예법을 배우기 위해 절에도 가고요. 제자들의 국적, 종교가 다양합니다. 국적과 종교를 초월해 합기도를 배우고 있습니다. 제자들의 한국인 VS 프랑스인 비율은 어떻게 되시나요? 제 제자들은 99 퍼센트가 프랑스인들입니다. 한국인들도 물론 환영하지만 제 제자들은 프랑스인들이지요. 영화엔 어떻게 출연하게 되셨나요? 재작년에 시나리오 작가인 제자가 영화에 관심이 있냐며 영화 감독과의 미팅을 주선했습니다. 사실 감독은 이미 검토를 마친 상태였지요. 시나리오에 “Lee” 라는 사람이 있어 한국 사람이냐고 물었더니 저라는 겁니다. 초기 기획은 40편 연작 중 각 편마다 주연과 함께 준주연으로 무술 고수들이 바꿔가며 출연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저는 3, 4, 5편에 출연해 한국인 의사로 프랑스를 잠시 방문한 숨겨진 무술 고수로 출연하고 사라지는 설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촬영을 시작하고 제가 무술 지도를 하며 표정, 동작을 보여주게 되었는데 감독이 시나리오를 바꿀 것을 제안했습니다. 한국에서 파견된 특수요원으로 시리즈 내내 출연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곧 방영될 The Long Solo에서는 제가 특수요원으로 마피아들에게 납치되어 홀로 그들의 본거지로 끌려가게 되는데 본거지를 소탕하고 본 특수팀에 합류하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또 연기 외에 영화 제작을 위한 지역 협찬도 끌어내고 캐스팅 권한을 갖고 제작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저는 영화배우로 성공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무술 지도하고 제작, 특히 한불 공동제작 영화에 관심이 많지요. 저의 제자들을 영화에 많이 출연시키고 있는데 무술도 잘하고 뛰어난 친구들입니다. 생계를 위한 직업을 갖고 무도인의 길을 걷는 제자들에게 영화 출연을 통해 더 좋은 길이 열렸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영화는 40여개의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될 예정이고 유럽과 칸에서도 소개된다고 합니다. 다음 시리즈 The 8 Nemisis는 5월에 촬영이 시작됩니다. 감독은 내용 일부를 한국에서 촬영할 것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활동, 향후의 방향을 위한 비전을 말씀해주신다면요. 언젠가 한 인터뷰에서 제자들에게 어떤 말을 들으면 가장 기분이 좋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제게는 다른 어떤 말보다 “우리 마스터 리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라는 말이 가장 기쁩니다. 항상 중심과 근본을 잃지 말고 지금까지 걸어온 길, 한국을 알리고 제자들을 키워나가는 길 한 걸음 한 걸음 열심히 나아가고 싶습니다. 합기도는 내 인생과 함께해 온 내 인생의 한 부분인데 합기도도 체계화해 나가고 싶습니다. 며칠 뒤 광복 70주년 무도 페스티벌에서 이강종 씨를 다시 만났다. 그는 여전히 기자와 사람들의 손에 한국의 라면과 과자를 건네는 소박하고 친근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프랑스인들이 차려, 경례를 외치며 합기도 시범을 보이고 사물놀이를 하는 모습, 그리고 그들을 지도하는 스승 이강종 사범은 또 다르게 보였다. 행사의 마지막에 프랑스인들의 손에서 나부끼는 태극기와 그들이 부르는 ‘독도는 우리땅’을 들으며 왠지 미안한 마음에 눈물이 핑 돌았다. 앞으로 그의 한국 사랑, 제자 사랑에 계속 관심과 응원을 보내리라 다짐해 보았다. *이강종* 세계합기무도협회 부회장 겸 총관장 프랑스 합기도 협회 기술고문 및 심사위원장 33대 프랑스 한인회 사무총장 프랑스 유로저널 석부리 인턴기자 eurojournal09@eknew.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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