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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저널 와인칼럼
2015.04.21 19:25
박 우리나라의 프랑스 와인 기행 46 : 프랑스 와인 자습서 제7장 랑그독-루씨옹(Languedoc-Roussillon)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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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프랑스 와인 기행> 프랑스 와인 자습서 제7장 랑그독-루씨옹(Languedoc-Roussillon) – 2 우선 랑그독이다. 2007년 새롭게 변경된 아펠라씨옹 ‘Languedoc’은 기존의 ‘Coteaux du Languedoc’을 대신한다. 그래서 그 이전에 생산된 와인병에는 코토 뒤 랑그독이라는 아펠라씨옹을, 그 이후에 나온 와인병에는 랑그독이라는 표기를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일부 생산자의 경우, 그 이후에 생산된 와인에도 여전히 코토 뒤 랑그독이라는 아펠라씨옹을 사용했다. 2012년 5월까지는 과도기로 두 아펠라씨옹을 혼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코토 뒤 랑그독이라는 호칭을 사용할 수 없다. ‘원칙적’으로는. 사진1. 2009년 빈티지이지만 여전히 코토 뒤 랑그독이다. 아펠라씨옹 랑그독에서는 대부분 레드 와인을 만든다. 레드 와인 양조의 부산물로 나오는 로제, 그리고 총 생산량의 15% 정도에 해당하는 소량의 화이트 와인도 생산한다. 레드 와인은 그르나슈 누아르, 무르베드르, 시라 등의 레드 품종을 기본으로 사용한다. 그리고 카리냥, 쌍쏘 등의 레드 품종, 부르불랑, 클레레트, 마르산느 등의 화이트 품종을 보조적으로 사용한다. 로제 와인도 사용하는 포도 품종은 동일하다. 화이트 와인은 주품종부터 부르불랑, 클레레트, 그르나슈 블랑, 마르산느, 루산느, 피크풀, 베르멘티노 등으로 상당히 다양하다. 보조 품종은 쓰지 않겠다. 너무 복잡해질 테니. 사진2. 형형색색의 랑그독 와인 지도. 복잡하다! www.vinsvignesvignerons.com 그리고 랑그독 레드 와인 중에 누보(Nouveau), 프리뭬르(Primeur)라고 적힌 것도 있는데, 이것은 탄소 침용 방식(Macération Carbonique)을 사용해서 만드는 햇와인이다. 타닌이 적고 과실 향이 부드러운 가벼운 스타일로 보졸레 누보의 랑그독 버전이라고 봐도 된다. 아펠라씨옹 랑그독은 북동쪽으로는 론 지역의 님에서부터, 남서쪽으로는 스페인 국경지역까지 총 91개 마을을 모두 포함한다. 이 ‘괴물’같은 아펠라씨옹은 랑그독과 루씨옹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에 다 붙일 수 있다. 일정 기준 이상의 품질만 나타낸다면. 이 아펠라씨옹은 굉장히 광범위한 지역을 포함하기 때문에 각각의 기후, 토양, 지형 등이 무척 다양하다. 게다가 양조에 사용하는 포도 품종도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20여 가지가 넘는다. 그래서 아펠라씨옹 랑그독 와인의 특징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매우 어렵다. 정말 괴물 아펠라씨옹이다. 그래도 일반화를 해 보자면, 화이트 와인의 경우, 우선 드라이하고 상당히 무게감이 있으며, 과실향이 풍부하다. 그래서 해산물과 먹거나, 흰 살 생선류, 흰 살 고기류와도 잘 어울린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숙성시키기보다는 어릴 때 마시기를 권한다. 레드 와인은 누보와 일반 와인을 구분해야 한다. 햇와인의 경우 가볍게 햄 종류와 함께 시원하게 마시는 것이 좋다. 우유와 같은 신선식품이니 오래 묵히면 곤란하다. 보통의 랑그독 레드 와인은 높은 알코올에서 나오는 열기와 볼륨감, 진한 검은 과실 향 등이 특징으로 붉은 고기 종류라면 대부분 잘 어울린다. 그리고 품질에 비해 값이 저렴한 편이다. 다음 시간에는 랑그독의 고급 산지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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