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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때 성완종 사면 2회, 'JP측과 MB측'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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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부(참여정부) 당시 이뤄진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두차례 특별사면이 김종필 전 공화당 총재측과 이명박 전 대통령측의 요청으로 이루어진 사실이 전해졌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 17일 '채널A' 시사프로그램 <쾌도난마>에 출연, 참여정부 당시 이뤄진 성완종 전 회장의 사면과 관련해 "전해철 의원(참여정부 당시 민정수석)의 설명에 의하면, 첫번째 사면은 김종필 총재 측에서 요청을 했고, 두번재는 이명박 인수위원회에서 요청을 했기 때문에 해줬다, 저도 그렇게 해줬으리라고 본다"라고 전했다. 




박 의원은 이어 "특별사면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으로 정치적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특별사면의 필요성이 있을 때 청와대에서 계획을 세워 법무부에 의뢰를 한다. 그럴때 야당에서 '자기들 의견도 반영해 달라'며 사실상 리스트를 받는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저도 청와대에 5년 있으면서 특별사면에 관계를 해봤다"라며 "그런데 문재인 대표께서 '법무부에서 했지, 나는 모르는 일이다' 이렇게 답변을 했다. 문재인 대표께서 몰랐을 수도 있겠지만 제가 생각했을 때는 알았을 것"이라며 "기자들이 질문을 했을 때 적나라하게 설명을 했더라면 이해가 잘 되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새누리당 의원들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노무현 정부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노건평씨 측근이 경남기업에 재직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두 차례 특별사면을 받은 것은 이례적이라며 공세에 나서자 "흔하지 않은 일이다. 특별사면을 거듭해서 받은 사례 자체가 많지 않다"며 "이례적인 사면에 대해 국민이 걱정하고 계시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박지원 의원은 "새누리당 전신인 당시 야당(한나라당)도 두 번씩 (특별사면에) 들어간 분이 있었다"며 "드문 경우라 하더라도 그 자체가 불법 또는 로비에 의한 것이라고 속단할 수 없는데 (황 장관이) '조사해 보겠다'는 식으로 침소봉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새정치연합 서영교 의원은 "성 전 회장을 인수위 자문위원으로 발표하려 '하늘을 나는 새도 떨어뜨릴'살아 있는 권력인 당선인(MB)이 얼마나 작업을 했겠는가"라며 '사면은 MB 측 작품'이라고 맞섰다. 같은 당 이춘석 의원은 "성 전 회장이 (두 번째) 특별사면을 받은 다음날(2008년 1월 1일) 바로 이명박 정권 인수위원으로 참여하는데 국민은 그 뜻을 아실 것"이라며 "사면 문제를 자꾸 거론하는 것은 (새누리당이) 돈 받은 걸 물타기 하려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앞서,새누리당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노무현 정부 당시 두 차례 특별사면과 함께 성공불융자금을 지원받은 사실을 지적하며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직접 해명하고 필요하다면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참여정부 시절 경남기업이 고속 성장한 배경과 두 번씩이나 특사를 받은 배경을 보면 노무현 정부와 성완종 회장 간 어떤 커넥션이 있나 하는 의혹을 품지 않을 수 없다"라며 "문 대표는 당시 대통령 민정수석과 비서실장 등 권력 핵심부에 있었던 만큼 이런 의혹을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진실을 밝히려면 문 대표도 이번 수사 대상에서 성역이 될 수 없고 필요하면 검찰 수사도 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성 전 회장의 경남기업은 2006~2011년 정부로부터 3162만 달러의 성공불융자금을 받았는데, 참여정부 말기인 2006년에 502만 달러, 2007년 1849만 달러 등 전체 금액의 75%인 2351만 달러가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또 "노무현 정부 말기인 2007년 12월, 당시 법무부는 성 회장에 대해 특사 대상 부적절 의견을 청와대에 개진했지만, 청와대가 수용하지 않고 특사를 강행했다는 한 언론사의 보도는 문 대표가 당시 특사를 법무부가 주도한 것이라고 말한 것과 배치된다"며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문재인 대표가 17일 성완종 로비리스트에 야당 의원들이 연루됐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검찰도 확인한 바 없다는 거 아니냐. 이 사안을 야당까지 끌어들여서 물타기로 가려는 것 아니냐. 그런 시도에 분노를 느낀다"고 비난했다.  이어 문 대표는 "물론 야당 의원들도 연로된 바 있다면 성역없이 가리지 않고 수사를 받아야 한다. 지금 이렇게 야당 이야기를 끌어들여서 이야기 하는 건 의도가 있는 것, 앞서 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언론들도 분별해서 이 사안을 다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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