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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15.05.04 04:29
도이칠란트 충청인 향우회 창립 40주년 기념행사-오빠는 내 스타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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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칠란트 충청인 향우회 창립 40주년 기념행사-오빠는 내 스타일이야! 독일에 있는 충청인들의 친목단체인 도이칠란트 충청인 향우회가 벌써 40주년을 맞아 4월25일 보트롭 시 빌헬름에 있는 종합학교 대강당에서 기념잔치를 성황리에 치렀다.
오후 5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보훔 한글학교팀과 두레패가 함께 하는 길놀이로 문을 열었다. 김우선 수석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제1부 순서에서 국민의례 후 환영인사에 나온 박미주 회장은 “한나라 고향하늘 아래서 같은 공기를 마시며 자란 유년시절을 그리워하시면서 이곳 독일에서도 고향을 느끼며 마음에 조금이라도 위로를 받을 수 있도록 창립하신 충청회가 어느덧 40년이 흘러 뜻 깊은 40주년 행사를 함께 치르게 되어 영광이다. 이렇게 오늘 같은 행사를 할 수 있는 것은 전회장님들의 헌신과 봉사가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분들의 노고에 전 회원을 대표하여 감사 드린다. 또 바쁘신 중에도 원근각지에서 참석해서 행사를 빛내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감사를 드리며 오늘 뜻 깊은 날이 되셨으면 좋겠다. ”라고 하였다.
재독한인총연합회 유제헌 회장은 축사에서 충청회에 오니 기분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더라며 또 칭찬의 말도 들어 기분이 좋아졌다며 충청도 청주에서 4년동안 산 적이 있는 본인에게도 충청회 회원이나 다름없다고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하였다. 재독동포사회에도 충청인들이 모범이 되어 한 몫을 해주길 부탁하였다. 이어서 충청남도지사 안희정 축사(이병윤 고문 대독), 충청북도지사 이시종 축사(김인식 고문 대독), 대전광역시장 권선택 축사(문풍호 고문 대독)가 있었다.
축사에서 중요사항으로는 충남 안희정 도지사는 ‘민선6기를 맞아 행복한 변화, 새로운 충남 건설 하에 지역발전과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열어 나가는데 밑거름이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행정의 공정성, 투명성, 청렴성 제고를 통한 행정의 신뢰회복 등 9개의 행복공약을 실천해 나아가고 있다.’고 하였으며, 충북 이시종 도지사는 2015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가 9월 괴산에서 개최될 것이니 향우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하였다. 대전광역시 권선택 시장은 ‘올해는 대전이 지난 100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새로운 100년을 맞이하는 의미 있는 해다. 총력을 경주해서 100년 된 대전에 활력을 불어 넣어 미래 100년 대전의 기초를 다지겠다’며 도이칠란트 충청향우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했다.
감사패 증정에는 충청남도지사 감사패는 서범석 전회장, 충북도지사 감사패는 전성우 명예자문위원, 대전광역시장 감사패는 강정희 박사가 받았다. 이어서 박미주 회장은 전 회장들 부부를 무대위로 오르게 하여 오늘의 자리를 있게 한 고문들과 내조를 아끼지 않은 부인들에게 그 동안 수고함에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뜻으로 꽃다발(이용자 후원)과 청자꽃병(유상근 기증)을 전했다. 또 참석자들 중에서 77세 이상 된 분들에게는 건강하게 오래 사시라는 뜻으로 인삼차를 선물했다.
문화행사로는 먼저 다시라기(지도: 김남숙 외 최남연, 변정옥, 김태무, 조규순, 강경순 연주) 팀이 나와 가야금 병창으로 한강수 타령, 반달, 창부타령을 불렀는데 가야금을 뜯으며 창이 어우러지니 참석자들은 박수로 화답하며 흥을 돋구었다. 보훔의 두레패에서 부채춤(장경옥, 지화순, 정순덕, 윤기숙, 김정자)을 보여주고, 레버쿠젠의 김거강 고전무용가는 축원무를 추면서 행사를 빛냈다. 테너 3인방에서는 최태호, 이용진, 장주범 씨가 멋진 분장과 함께 세계적으로 유명한 테너들이 불렀던 ‘여자의 마음’, ‘오솔레미오’를 부르는 모습을 재연하였는데 그 모습이 배꼽을 쥐게 하였다. 마지막 2부순서는 건강춤으로 여러 명이 무대 위에서 같은 동작으로 팔과 발을 자유롭게 맞추는 춤이었는데 보기에는 누구라도 쉽게 따라 할 것 같았다. 임원들이 정성으로 준비한 잔칫상으로 저녁식사를 한 후 7:45부터 이병덕 명사회자의 진행으로 제3부가 시작되었다.
이 사회자는 한글의 첫 자모만 적은 상태에서 단어를 찾게 하는 퀴즈를 내어 상품을 주는 가 하면(예: ㅂ ㄸ ㅂ: 별똥별, ㅎ ㅎ ㅅ: 환호성), 빨래찍개를 이용해 병을 고치는 방법을 실지 실험을 하여 보여주면서 어디가 아픈 지를 찾아내기도 하여 신기해 하였다. 양춘모 사장이 기증한 건강목도리와 치료기를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3부에서는 특별히 한국에서 온 품바의 1인자 남미희가 함께 하였는데 키가 작은 품바가 곱고 큰 목소리로 창을 들려주기도 하고 남편을 구한다면서 마음에 드는 자에게는 “오빠는 내 스타일이야!, 너는 오늘 내거야!”를 외쳐 관중들을 웃기게 하고, 아버지를 찾는다며 관중석을 돌며 독일인을 아버지라고 부르기도 하여 함께 한 이들이 재미있어서 일어나서 사진을 찍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이었다. 잠시 품바가 쉬는 시간을 이용하여 프로그램에는 없는 순서가 이어졌는데 분홍색의 짧은 원피스와 금발의 아가씨 모습으로 분장한 남성(박상진)이 나와 율동과 함께 ‘내 나이가 어때서’ 노래를 부르자 참석자들은 또 한바탕 배꼽을 쥐고 웃느라 정신이 없었다. 박충구 음향사가 디스코 음악을 틀자 참석자들은 금발의 여성과 함께 신나게 비비는 시간을 갖기도 하였다.
이렇게 웃고 즐겁게 노는 사이 헤어질 시간이 되어 다들 당첨되었으면 하는 500 유로가 든 복주머니 3개(박미주, 김우선, 김희진 후원)는 에센의 오애순, 베를린 이순희, 받 스발박에서 온 황정우 씨에게 돌아갔으며 한국에서 현재 16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는 특등상품(전성우 명예자문위원 기증)으로 나온 긴 밍크조끼는 에센의 김재성 씨가 차지했다. 마지막까지 자리를 같이 해주신 회원과 손님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안전하게 돌아가시라는 박미주 회장의 인사와 함께 귀가하는 참석자들에게는 향우회에서 40주년을 기념하는 수건을 선물했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김형렬 공동취재(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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