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단절 여성연구자 54명 '연구소 복귀'
“경력단절 여성도 연구소로 복귀하여 얼마든지 논문을 내고 연구를 잘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롤모델이 되고 싶다”
둘째 아이를 낳은 후 5년간 전업주부로 지내다가 이번에 ‘여성과학기술인 R&D 경력복귀 지원사업’에 선정된 A씨(38)는 요즘 기대에 부풀어 있다. 연간 2000만원의 연구비 지원을 받으면서 5월부터 연구소에서 다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는 이공계 대학을 졸업한 지 3년 이내의 미취업 여성을 연구원으로 채용하는 중소·벤처기업에 해당인력 인건비의 최대 50%에 해당하는 1인당 평균 1000만원의 인건비가 지원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이하 WISET)는 2015년 ‘여성과학기술인 R&D 경력복귀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을 경력단절 여성연구자 54명을 선정하여 4월 28일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경력단절 여성연구자의 평균연령은 40세, 평균 경력단절 기간은 3.9년으로, 이공계 전공의 △박사 28명, △석사 26명(동등학력 포함)이 선정되었다.
이들을 채용하여 복귀훈련과제를 실시할 참여기관으로는 △정부출연연구소 4개 △대학연구소 21개 △ 민간기업연구소 12개 △기타연구소 4개가 선정되었다.
경력복귀 여성연구자들은 각 참여기관에서 경력단절 이전의 전공과 경력에 따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연구 등과 같은 연구개발 분야 또는 IT 소프트웨어 개발, 과학기술정보서비스 조사·통계수집·분석 등 R&D 서비스 분야로 복귀하여 5월부터 근무를 시작하게 된다.
‘여성과학기술인 R&D 경력복귀 지원사업’은 재취업을 희망하는 경력단절 여성과기인들을 연구인력이 필요한 출연(연), 대학, 기업 등과 매칭하고, 이들이 연구현장에 원활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연구비 및 교육훈련·멘토링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신규로 선정된 54명과 함께 지난 해 사업수행 결과평가에서 계속지원으로 평가받은 61명을 합친 총 115명의 경력복귀 여성연구자가 10개월 동안 2천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또한 이들 경력복귀 여성연구자의 R&D 역량 강화 및 업무현장 적응, 경력개발 등을 지원하기 위해 WISET 과학기술여성인재아카데미의 교육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경력단절 여성과기인 및 연구기관은 사업 홈페이지(www.return.wiset.re.kr)에서 예비 등록을 하여 사업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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