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연합 고용률, 금융 위기 이후 최초 상승
유럽 연합 각국의 고용률이 지난 금융 위기 이후 최초로 상승해 유럽 경제 회복세를 지표로 확인해주고 있다.
유럽 연합 각국 내의 20세에서 64세 사이 노동자의 비율은 2013년에서 2014년 사이 68.4에서 69.2 퍼센트로 증가해, 비록 금융 위기 이전의 70퍼센트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으나, 최초로 상승세를 보였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대부분의 유럽 연합 국가에서 고용률이 상승했으며, 비록 전체적으로 60퍼센트 수준에 머물기는 했으나, 그리스, 이탈리아, 및 스페인을 비롯한 경제 침체 국가에서도 고용 지표가 향상되었다. 유럽의 경제 강국인 영국, 독일 및 스웨덴에서도 고용률이 각각 76.2, 77.7, 80퍼센트로 상승했다.
이로써 유럽 연합의 전체적인 실업률은 11.3퍼센트로 떨어졌으며, 향후 느린 속도로 줄어들 것이라 전망된다. 유럽 연합의 전망에 따르면 내년 실업률도 두 자릿수에 머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연구 조사 기관인 Conference Board의 이코노미스트 Bert Colijn에 따르면 실업자들이 취업에 성공하면서 실업률이 줄어들고 있어 반길만한 현상이지만, 그리스와 스페인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2008년 금융 위기 이전의 고용률 수준을 회복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 연합의 2020년 고용률 목표치는 75퍼센트라고 덧붙여 말했다.
이 같은 고용 지표의 향상으로 유로존의 경제가 곧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금융 위기의 여파와 유럽 연합의 인구 노령화, 각국 정부의 노동 시장 개편에 대한 의지 부족으로, 빠른 시일 내에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유럽 연합의 여성 고용률은 2010년부터 점차 증가해 현재는 63.5퍼센트로 금융 위기 이전의 수치를 넘어섰다.
<사진 출처: The Financial Times전재>
영국 유로저널 임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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