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유럽에서 동성연애자에 가장 우호적인 곳
한 인권 단체의 조사 결과, 스코틀랜드가 유럽에서 동성연애자들에 가장 공정한 곳으로 나타났다.
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 등 동성연애자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법적 장치를 평가하는 한 인권단체의 연구 결과, 스코틀랜드가 평등 요건의 92%를 충족하면서 유럽에서 동성연애자들에게 가장 공정한 곳으로 밝혀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지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국제 인권 단체인 ILGA-Europe이 실시한 2015 Rainbow Europe Index 연구 조사에서 스코틀랜드가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매년 실시되는 이 연구 조사는 유럽 각국의 동성연애자 보호 정책을 48개 항목을 통해 평가하며, 직장 내 차별 금지 조항과 같은 법적 보호 장치 및 동성연애자에 대한 범죄 방지 대책, 동성 결혼 및 양육권 등 가정 문제를 다룬 민법 상의 평등한 권리 등의 항목이 포함되어 있다. 스코틀랜드는 92%의 항목에 대한 요건을 충족했으며, 영국 전체는 86%에 머물렀다.
인권 평등 단체들은 이 같은 결과를 반겼으며, 잉글랜드와 웨일즈 지방의 동성연애자 보호 장치 부재로 영국 전체 평가 점수가 낮아진 점에 주목하고, 북아일랜드에서 아직까지 동성 결혼이 합법화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반면 일부 자선 단체들은 아직까지 스코틀랜드에서도 동성연애자들이 완벽한 권리를 주장하기는 어렵다며, 법적인 제도가 정비되어 있는 것과 일상 생활에서 부닥치는 현실은 괴리가 있으며, 많은 이들이 여전히 개인적인 편견과 차별을 겪고 있어,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나치게 긍정적인 면이 부각되었다는 의견을 밝혔다.
유럽 내 LGBTI의 법적 평등성 면에서 스코틀랜드 및 영국의 뒤를 이어 벨기에가 83%, 몰타가 77%, 스웨덴이 72%로 5위권 내 국가에 해당됐다.
<사진 출처: The Guardian 전재>
영국 유로저널 임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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