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선, 여론 조사 결과 뒤엎고 보수당 재집권
총선 결과 보수당이 의석을 과반수 이상 확보해 David Cameron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향후 5년간 단독 집권한다.
영국 총선에서David Cameron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단독 집권에 필요한 최소 의석인 323석이 넘는 의석을 확보해 연정의 부담없이 향후 5년간 영국 정권을 단독 집권할 예정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보수당은 대다수 언론사와 설문 조사 기관의 여론 조사 결과를 뒤엎고 총 의석 650석 중 331석을 확보해 압승을 거뒀으며, 노동당이 232석, 스코틀랜드국민당이 56석, 자유민주당이 8석을 확보했다.
그간 보수당과 연정을 이루어 정권에 몸담고 있던 자유민주당 의원들은 대다수 퇴출되었으며, 당 대표인 Nick Clegg도 선거 이후 대표직에서 사임했다. 근소한 차이로 승리할 것을 예상했던 노동당 대표 Ed Miliband 또한 선거 참패 이후 사임했다. 스코틀랜드 독립을 주장했던 스코틀랜드국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56석을 확보해, 노동당의 참패 요인이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카메론 총리는 노동당에 대해 대대적인 네거티브 선거전을 펼치며, 영국 경제가 아직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기에 노동당이 집권할 경우 부유층 세금 인상으로 영국에 머물고 있는 부자들이 대거 빠져나가고 투자가 위축될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또한 과반석을 확보하기 어려운 노동당이 스코틀랜드국민당과 연정을 택할 경우, 영국이 해체될 가능성도 있다며 네거티브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유럽 연합 잔류 여부를 묻는 국민 투표를 실시하겠다는 카메론 총리의 정책에 우려의 시각을 표하는 이들도 있다. 미국, 유럽 연합과 나토는 국제 사회에서 영국의 위상이 추락할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핵잠수함 배치 문제와 관련된 안보 전략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금융 시장에서는 법인세와 고소득자에 대한 세금을 인상하고 관련 규제를 강화하겠다던 노동당이 참패하고 보수당이 승리하자, 이 같은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사진 출처: The Guardian 전재>
영국 유로저널 임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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