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 자녀보다 부모 세대가 더 적극적으로 생각
한국 자녀세대보다 부모세대가 상속에 대해서 더 적극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이 지난달 1,000명을 대상으로 상속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한 데이타뉴스에 따르면,조사 대상자의 53.5%는 부모가 자녀에게 상속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다만 연령별로는 조금 상이한 결과가 나왔다. 10대부터 30대까지의 자녀 세대는 상속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지 않는 반면, 40대 이상의 부모 세대에서는 절반 이상의 응답이 나왔다.
특히 자녀이자 부모의 입장에 있는 40대는 상속에 대한 긍정비율이 63.1%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적당한 상속시점에 대한 질문에는 30대 이하 젊은 층에서는 '부모의 사후' 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 반면, 40대 이상에서는 '부모의 생전' 에 하는 것이 더 좋다고 응답했다. 생전에 상속하는 것을 선호한 사람들 중 47.2%는 70대가 적당한 상속시점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80대가 34.0%, 60대가 10.9%로 나타났다.
자녀별 상속규모에 대한 질문에는 62.1%가 성별이나 장자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자녀에게 똑같이 준다' 고 응답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자녀에게 더 많이 준다' 는 응답도 26.0%로 비교적 높았다.
특이한 점은 '모두에게 주지만 아들에게 더 많이 주겠다' 란 응답이 나이가 들수록 증가해 50대부터는 이 비율이 10%를 넘어, 고 연령층에서는 아직도 아들선호가 일부 남아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한편,지난달 26일 서울시가 발표한 '통계로 본 서울 가족구조 및 부양 변화' 에 의하면 가구주 부모의 생활비를 부모 스스로 해결한다는 의견이 1998년 44.5%에서 2014년 58.2%로 증가해 노후에 대하여 자기가 책임지겠다는 비율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생활비 주제공제가 자녀보다 부모 스스로 해결이 더 높아진 것은 2010년부터이다. 1998년에는 부모 생활비 주제공자가 자녀라는 응답이 55.4%로 절반이상을 차지했으나. 2010년에 46.9%로 부모 스스로 해결(52.7%)보다 낮아진 후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2014년에는 41.8%로 노부모 스스로 생활비를 해결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
부모의 생활비 주제공자가 자녀라고 응답한 경우, 특히 장남이라는 응답은 1998년 23.5%에서 2014년 8.1%로 줄고, 모든 자녀가 부양해야 한다는 10.8%에서 22.4%로 증가했다.
유로저널 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