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안에서 항생제에 내성 있는 슈퍼 박테리아 최초로 검출

영국 해안에서 항생제에 내성 있는 슈퍼 박테리아 최초로 검출

엑스터 지역의 과학자들이 수영이 허가된 영국 해안에서 항생제에 강력한 내성을 가지고 있는 슈퍼 박테리아를 발견했다.

항생제에 대한 내성으로 인해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슈퍼 박테리아가 영국 해안에서 최초로 발견되어 수영이나 수상 레저 스포츠를 즐기는 영국인들에게 잠재적인 위험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엑스터 대학 의대 소속 연구진들이 수영에 안전한 구역으로 지정된 영국 해안가에서 슈퍼 박테리아를 발견했다. 

연구진들은 정기적으로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레저 스포츠를 하는 동안 삼킨 바닷물을 모니터링했으며, 바닷물과 직접적인 접촉이 불가결한 수영을 주로 하는 이들이 슈퍼 박테리아 감염의 위험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일반적인 3GC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E.coli 슈퍼 박테리아를 삼킨 것으로 추측된다. 연안 및 강 하류에서 발견되는 E.coli 박테리아의 0.12%만이 3GC 항생제에 내성이 있지만, 바닷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에게는 잠재적인 위험이 될 수 있는 수치이다. 

한편, 과학자들은 이번 연구를 위해 잉글랜드 및 웨일즈 지방에서 샘플을 채취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서핑, 수영, 다이빙, 카약을 즐기는 영국인들을 대상으로 연구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진은 국제 환경 저널에 조사 결과를 게재했으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해안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을 막으려는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한 미생물학자 William Gaze 박사는 사람들이 대인 접촉, 음식, 해외 여행 등의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박테리아에 감염된다고 덧붙였다.    

<사진 출처: The Independent 전재>

영국 유로저널 임민정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