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야당 후보 안줴이 두다 대선 승리

폴란드, 야당 후보 안줴이 두다 대선 승리

폴란드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의 출구조사에서 현직 대통령인 브로니스와프 코모로프스키(Bronislaw Komorowski) 후보를 누르고 야당(PiS, 법과정의당) 후보인 안줴이 두다(Andrzej Duda)가 최종 승리했다. 

지난 5월 24일 저녁 10시 30분, TVP 출구 조사 결과를 인용한 현지 언론 gazeta.pl은 약 4% 차이(오차범위 2%)로 야당 후보인 안줴이 두다가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차 투표에서 현직 대통령의 재선이 확실시 된다는 기존의 여론조사와는 달리 안줴이 두다 후보가 34%, 코모로프스키 후보가 33%를 기록해 과반을 득표하지 못해 최종 결선후보로 선정되었다. 

1차 투표 이후에 진행된 TV토론에서는 코모로프스키 후보가 우세했으나 결과는 야당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출구 조사 발표 직후 코모로프스키 대통령은 "유권자의 선택을 존중하며 새 대통령이 성공하길 바란다"고 밝히며 선거 패배를 인정했다. 

안줴이 두다 후보는 올해 43세로 폴란드 남쪽의 크라쿠프(Krakow) 출신이며 야기엘론스키 대학(Jagiellonski)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그는 전 레흐 카친스키(Lech Kaczynski) 대통령의 비서 출신이며 친 가톨릭 교회 성향을 보이며, 보수적인 정책을 지향한다. 이에 따라 폴란드의 신 자유주의적 경제정책은 향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여당인 PO당은 친 시장적인 경제 정책으로 폴란드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 그러나 많은 폴란드인들이 양극화 등 사회 불균형 문제가 대두되자 야당 후보에 투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폴란드는 내각책임제 국가로서 대통령이 외교, 안보 등을 책임지고 총리가 실권을 가지고 있다.
이번 선거는 올해 10월로 예정된 총선에 민심의 향배를 알 수 있어 중요한 선거로 분류되었다. 

<사진 출처: onet.pl>

폴란드/헝가리 유로저널 인턴기자 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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