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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의 프랑스이야기
2015.06.23 22:35

고서구 문화와 예술 속의 유혹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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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구 문화와 예술 속의 유혹 (1)


인간은 순수한 존재가 아니라 유혹당하는 존재다. - 엠마누엘 칸트 -


유혹과 타협하는 사람들


인생을 살면서 수 많은 유혹과 시험들일이 많은데 그 시험에,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해 달라는 요구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오히려 유혹을 찾고 시험을 찾아 길 떠나는 세대를 살면서 나는 시험에 들지 않게 해 달라는 뻔뻔한 기도를 시시 때때로 한다는 것은 지극히 이기적이고 오만한 발상일 수도 있다.



나를 사랑에 빠지지 않게 해달라 하지만 남의 사랑을 충분히 받고도 그 사랑의 불에 데여 화상 입지 않게 하여 주시고 상대방만 그 불에 타 죽을 수 있도록 배려를 부탁한다. 



육체적인 정욕에 빠지지 않게 해달라 하지만 내 욕구를 충족시켜줄 훌륭한 배우자를 배려해 달라고 간구한다.

안목의 정욕에 빠져도 눈길 가는 대로 명품을 사들여 파산하지 않게 해달라 하지만 명품 몇 가지는 걸칠 수 있는 재물의 축복은 잊지 말아 달라고 기도한다.  



길가는 미인에게 눈길을 주지 않도록 특별히 조심하게 해달라 하지만 내 곁의 사랑하는 이에게 남들이 주목하지 않도록 그들의 눈을 멀게 하여 달라고 요구한다.



돈만을 탐하며 세상을 추잡하지 않게 우아하게 살게 해달라 하지만 늘 부족함이 없도록 채워달라고 간청한다. 

세상의 권세와 허영에 빠져 높은 자리나 가운데 자리를 탐하지 않게 해달라 하지만 늘 머리가 되고 꼬리가 되지 않도록 공부하고 학위를 잘 준비 할 수 있는 안배를 부탁한다.  




유혹을 물리치는 사람들, 유혹을 이용하는 사람들


시험에 들지 않게 해달라는 요구는 주 기도문 여섯 번 째 주문이다.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하여 세례자 요한이 선택한 삶의 장소는 유혹이 넘쳐나는 번잡한 도심이 아니라 아무도 찾지 않는 사막과 같은 장소다. 고독함 가운데 살기 위하여 부모를 떠나 광야에서 사는 사람 세례자 요한은 헐 벗고 주린 모습으로 말랐고 햇볕에 그을고 광야에서 목마름과 굶주림으로 찌들었지만 강인한 육체를 소유한자로 표현된다. 그의 영혼의 세계는 다가올 세상에 대한 확신에 차있다. 영적으로 강인한 형상을 보여 준다. 



새로운 시대가 도래할 것을 알리면서 금욕적인 생활을 할 것을 요구한다. 광야에서 소리치는 사람은 아무 것도 소유하지 않았지만 당당하다. 그는 새로운 시대에는 지금과 다른 방식으로 살아야 할 것을 소리치며 알린다. 그리고 변화를 요구한다. 아무도 변하기를 원하지 않는 시절에 홀로 변하여 광야에 간다. 



광야에서 소리치는 자를 두고 예수는 말한다. 여인의 자식들 중에 가장 위대한 자다. 



광야에서 들판에서 강가에서 부르짖는 요한을 흉내 내고 그의 이름을 도용하는 자들도 이 세상에 넘쳐난다. 그들은 요한의 이름으로 예수의 이름으로 하느님의 이름으로 선량한 백성들을 훔친다.



변장한 사탄이나 악마에 대하여는 성경에 기록이 있다. «가짜 선지자를 조심해라 그들은 양의 옷을 입고 오지만 속은 게걸들린 이리떼들이다 마7,15-16» 수 많은 인생들은 거짓 선지자들에게 속고 있다. 수 많은 이리떼들이 양의 옷을 입고 유혹에 잘 넘어 가는 인생들을 우롱하고 있다.



세상의 유혹을 물리치는 자들은 이 세상을 벗어난 자들이고 이 세상을 함께 사는 모두는 유혹에 깊숙이 빠져 들어 가는 사람들이다.





유혹을 벗어 나는 유일한 방법은 유혹에 넘어가는 것이다 -오스카 와일드-


1001_테오칼럼0.jpg

(사진 오스카 와일드)




시험 받은 메시야,유혹을 찾아 헤메는 사람들


40일 간을 굶주린 후에 예수가 광야에서 사탄의 인터뷰에 응할 때 두 천사가 동행하였다. 인터뷰의 시험 문제는 세 개의 명령이었다



유혹하는 사탄은 유혹이 시간과 장소를 계획적으로 정확하게 구분하고 구별한다. 실제는 광야에서 이루어진 대화의 내용이지만 산으로 도시의 중심에 있는 성전의 꼭대기로 간다. 



첫 번째 문제는 광야에서의 유혹은 단순히 먹고 생존하기 위한 소유에 대한 유혹이었다. 가장 근본적인 굶주림은 그 응답이 즉각적이어야 한다. 그 즉각적인 응답을 얻기 위하여 인간은 소유의 욕망을 품게 된다.



배고픔이 몰려 올 때 즉시 먹을 수 있는 준비를 해 놓아야 한다. 굶주린 후의 허기를 약점으로 잡고 질문을 던진다. 네가 신의 아들이라면 이 돌을 빵으로 만들어라”라는 말로 그의 능력을 시험한다. 인간이라면 먹어야 산다. 음식에 의존하지 않고 살 수는 없다. 언제든지 주변에 널린 돌을 빵으로 만들 수 있다면 그 보다 더 이상적인 해결책은 없다. 



하지만 우리 모든 인간은 먹을 것을 얻으려면 노동을 하고 이마에 땀이 흘러야 한다. 씨를 뿌리는 수고와 싹이 트기를 기다리는 인내와 온갖 계절의 변화가 지난 후에 또 다시 땀을 흘려야 우리는 입에 무엇인가를 넣을 수 있다. 배를 채우기 위하여 우리가 온 몸과 정성을 다하여 노력하고 노동한다. 이 일용할 음식에 감사하게 된다. 



인간은 우리를 창조했다고 믿는 사람들 조차도 그 창조주인 신보다 직접적인 의존하고 의지하는 것은 먹거리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식욕은 식탐은 자연을 바라 보게 한다. 



이 의존에서 독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제공된다. 마술이 등장한다. 돌을 빵으로 만들 수 있게 하 준다는 그 유혹은 정말 뿌리치기 힘들다. 특히 광야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나왔을 때 40년 광야 생활의 추억이 있는 곳이다. 그 광야에서 농사를 짓기 보다는 하늘의 처분에 달린 힘겨운 세월을 보냈다. 먹거리에 의존하기 보다는 전능자의 손에 의지하여 생존을 지탱하였다. 하늘에서 만나가 내여 왔을 때 인간은 소유와 저장을 생각하였다. (이집트 탈출기록서 16,19.20)



인간은 밥을 먹어야 살지만 그래도 광야의 삶을 40년 살아본 백성은 그 분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회상하며 먼저 찬미를 올린다. 



인간은 이미 낙원에 살던 시절에도 배고픔이 아니라 호기심으로도 열매를 따 먹었던 추억이 있다. 그것이 금단의 열매라 할지라도 배고픔이 없고 한가해 지면 다른 욕망으로 넘어 간다. 



아담은 아내 이브가 권하는 보기에 좋고 먹기에 좋은 과일을 아무 생각 없이 거침 없이 먹고 에덴을 박차고 나온다.

말씀의 약속을 이미 다 파악한 예수는 그 간단한 먹거리의 유혹은 잘 피해 나간다. 

 두 번 째 문제는 배고픔을 비켜 가자마자 인간의 정치적 지배 유혹을 시험한다. 



두 번째 유혹은 그럴듯한 지위나 권력을 미끼로 유혹한다. 인간의 권력의지나 초월에 대한 꿈인 지배 의욕을 자극한다. 사탄은 이 지상의 모든 나라들을 보여 준다. 그리고 그 모든 나라들이 자기의 소유인 양 정상에서 모두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지위를 주겠다는 사탄의 약속을 준다.



약속한 땅은 피와 땀으로 전쟁으로 쟁취하는 것이었지 거저 주어진 것도 아니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도 실상은 존재하지 않았다. 광야를 등지고 가나안으로 가서 그 곳을 개간하고 물이 흐르게 하고 곡식과 꽃을 심고 짐승들을 키우니 꽃이 피고 벌들이 날아 들고 꿀을 만들고 짐승들이 풀을 뜯어 기름지게 되어 젖을 내 주는 땅이 된 것이다. 




1001_테오칼럼1.jpg



젖과 꿀이 흐르는 이스라엘 땅은 키부츠의 협동 농장을 방문해 보면 금방 이해할 수 있다. 젖과 꿀을 빼앗긴 벌들과 짐승들이 더욱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남의 노동의 결과를 빼앗아 풍요하게 된 인간에게 필요 이상의 부유함으로 인간은 타락하기 시작한다.



가나안 이전의 광야로 돌아 가고자 하는 운동은 유럽에서 중세 수도원 운동으로 나타난다. 수도원의 삶은 사탄의 유혹에 대한 처절한 전투의 최전방이었다. 하지만 수도사들의 삶을 모두 다 찬양한 것만은 아니었다. 


성인들이 수도사들이 사막에서 들판에서 수도원에서 유혹과 처절하게 싸우는 장면의 그림들은 박물관에서 충분히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단순하고 청빈을 내세운 수도사들의 모습을 자주 그려 내는 것은 은연중에 로마 교황청의 그리고 고위 성직자들의 화려함과 사치에 빠진 의상과 일상을 비난하고 있던 것이었다.


하지만 수도사들도 그들의 수동적인 피난처로 수도원에서의 봉쇄된 생활을 통한 영적인 교만에 대한 비난의 화살까지 피할 수는 없었다.



에라스므스는 엔코디움의 구절에서 말한다. 


최후의 심판 날에 예수 앞에서 의상 발표회를 하는 날 “그들이 모자 달린 수도사의 복장이나 수도원에서의 작은 기도들이나 금식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믿음의 실천과 자선이 행위로 줄 것이다” 라고 천국 문이 수도사들에게 열리지 않을 것을 염려하고 있었다. 


1001_테오칼럼 2.jpg


세 번째 문제는 종교적 지배 정신적 지배 의욕을 시험한다.


마지막 유혹은 내적인 것으로 영적인 내면의 세계에 대한 지배 욕망을 가지고 유혹한다. 먹고 입고 나면 내면을 들여다 보게 되는 인간의 속성을 이야기 한다. 세상을 이기려면 이런 종류의 유혹을 잘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 예루살렘 성전의 첨탑위로 데려다 준다. 예전부터 종교적 권위는 정치적 권력과 같은 값어치가 있던지 더 높은 지위에 있었다. 정치적 권력이 경계는 땅에 금 긋기 이지만 종교적 권위는 같은 신을 믿기만 하면 국경을 초월하여 지 위력을 미칠 수 있다.



이 종교적 권위는 세속의 권력과 더불어 인류 역사 이래 인간이라면 모두 소유하고 싶은 강렬한 욕망의 대상이다. 사탄은 마지막 카드로 종교적 권위를 내 세워 모든 인간의 영혼을 흔들 수 있는 권위를 팔고자 한다. 초자연과 초인간의 실현을 약속하는 영적인 귄위자로 세워 주겠다는 약속은 정말 달콤하다. 영적인 권위자는 당대 로마 황제의 전유물이다. 


황제 숭배 의식이 지중해의 정복 당한 모든 나라에 임하였는데 그 권위를 굶주린 젊은이에게 주겠다는 약속에 세상 물정 모르는 어리숙한 청년은 사탄에게 물러나라고 소리친다. 그 자리는 스스로 신이라고 선포하는 적그리스도에게 넘겨질 것이다.



자유, 평등, 박애의 나라에서 테오 

bonjourbib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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