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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15.07.06 01:09
폭염 속에 치러진 "본당의 날"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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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에 치러진 프랑크푸르트 천주교회 「본당의 날」 축제 40도 폭염속 400여 신도들 흐트러짐 없이 경건한 미사드려 전통의 체육대회는 폭염으로 철회, "처음있는 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을 기념해 프랑크푸르트 한인천주교회가 주관하는 2015년 「본당의 날」 행사가 일요일(5일)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프랑크푸르트 인근의 바트 홈부르크 소재
Congregatio Jesu 수도원에서 열렸다. 프랑크푸르트교회 본당 7개 구역과 프라이부르크, 슈투트가르트, 자브리켄, 카셀 등 4개 공소에서 400
여명의 신도들이 참가한 이날 축제는 정유진 마테오 신부가 집전한 미사로 시작되었다. 정 마테오 신부는 미사에서 참석자들에게 형제자매를 위해서 살아 갈 것을 당부하는 강론을 펼쳤다. 마태오 신부는 김대건 신부님처럼 신앙을 위해서 순교할 수도 있지만 신앙을 위해 순교한다는 의미는 여러가지 있을 수 있다고 전제하고 형제를 위해 사는 삶도 하나의 순교라고 설파했다. 그 근거로 그는 일상에서 예수의 뜻과 예수가 원하는 대로 삶을 살아가는 일이 순교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정 신부는 21세기 기독인의 신앙하는 자세에 대해서도, 지금이라고 해서 기독교인의 신앙하는 자세가 따로 있을 수 없으며, 2천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잘라 말한다. 그가 지적하는 것은 신앙하는 사람들의 이기심이었다. 진정한 기독교인이라면 이기적일 수 없다며 무엇보다 이기적인 생각을 버리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자신이 가진 것을 이웃과 형제와 나눌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하고 나를 사랑하는 만큼 남을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마테오 신부는 오늘날 만연되어 있는 한국 기독교의 기복신앙을 비판한다. 이같은 현상은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잘 못 살아가기 때문이라고 꼬집으며 해결책은 진정한 예수의 정신대로 살아가는 것이라며 본래대로 돌아갈 것을 강조했다. 4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도 신도들은 흐트러짐 없이 경건한 자세로 미사에 참여했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치러오던 체육대회는 취소되었다. 나이가 지긋한 신도들은 그동안 체육대회가 더위로 취소되는 일은 없었다며 연일 기승을 부리는 더위에 혀를 내둘렀다. 체뮥대회를 못하는 대신 참석자들은 구역별로 바베큐파티를 열고 그늘을 찾아 오랜만에 만난 교우들과 담소를 나누며 예년과 다름없는 여전히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김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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