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학의 거장 고은 시인의 시 낭송회 ‘고은과 함께하는 시의 밤’가 지난 15일 저녁 7시에 주영한국문화원(원장: 김갑수)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고은 시인이 직접 낭송하는 시와 그의 이야기를 듣고자 많은 한인 교민들이 행사장을 찾았으며, 한국 문학의
거장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많은 외국인 관객들도 함께 자리했다.
고은 시인은 무려 약 1시간 반에 걸쳐 자신의 시 여러 편을 낭송했으며, 이와 함께 작품들에 얽힌 뒷이야기도 전하면서 관객들과 열정적으로 소통했다. 영어 번역시는 현재
서강대학교 명예교수이자 만인보 번역가인 안선재 수사(Brother
Anthony of Taize)가 맡아서 낭송했다.
이와 함께, 영국에서 거주하며 유럽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가야금과 기타 듀오 KAYA(정지은, 전성민)가 특별 출연하여 고은 시인의 작품으로 만들어진 노래
‘세노야’와 ‘작은 배’를 선사했다.
시 낭송회를 마친 뒤에는 사인회 및 리셉션이 이어졌으며, 고은 시인은 관객들과 기념 촬영을 하는 등
뜨거운 분위기는 밤 늦도록 이어졌다.
한편, 고은 시인은 이달 개최되는 영국 3대 시 축제의
하나인 ‘레드버리 시축제(Ledbury Poetry Festival)’초청으로 영국을 방문했으며, 주영한국문화원에서는 지난 2008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가지는 행사이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