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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2015.07.21 03:04
‘킹스톤, 한국을 환영하다’를 기획한 John Elsom, 전혜정 프로그래밍 디렉터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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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톤, 한국을 환영하다(Kingston Welcomes Korea)’를 기획한 John Elsom, 전혜정 프로그래밍 디렉터와 함께 오는 7월 30일부터 8월 8일까지 열흘 간 전 유럽 내 가장 큰 한인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는 영국의 킹스톤 (Kingston upon Thames)에서 ‘킹스톤, 한국을 환영하다(Kingston Welcomes Korea)’라는 종합 예술축제가 개최된다. 한국 전통 무용, 전통 음악, 코미디 및 현대 미술 등 다채로운 장르의 공연, 전시와 환경 관련 심포지엄 등이 펼쳐질 예정인 가운데, 무엇보다 주목을 받는 점은 이번 행사가 성사되기까지 일등 공신으로 활약한 축제 디렉터(Co-Director)가 영국인이라는 사실이다.
문화예술계에서 화려한 이력을 쌓은 유명 극작가이자 평론가인 John Elsom은 그 자신이 킹스톤 시 내에서도 한인들이 가장 많이 정착한 New Malden이라는 동네에 거주하고 있는 그야말로 교민사회의 이웃이다.
이번 축제를 통해 한국 문화의 다양성과 우수성을 영국 관객에게 소개하고 양국의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한다는 John과 이번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을 기획한
유로저널: 반갑습니다. ‘킹스톤, 한국을 환영하다(Kingston Welcomes Korea)’가 이번에 처음 개최되는 행사인 만큼 많은 한인들이 이번 행사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궁금해할 것 같습니다.
John Elsom(이하 John): 저도 반갑습니다. 이렇게 한인 언론을 통해 여러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제가 알기로 킹스톤 시의 전체 인구 중 약 10%는 한인들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지역 사회와 함께 사이 좋게 공존해왔습니다만, 아쉽게도 아직까지는 킹스톤 지역 사회와 한인 사회가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 개최되는 ‘킹스톤, 한국을 환영하다(Kingston Welcomes Korea)’를 통해 킹스톤이 한국을 축하하고 환영하는, 서로가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화합의 장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다른 대부분의 국제 페스티벌(international festivals)들이 마치 뷔페 상차림처럼 다양한 국가, 민족의 문화들을 동시에 선보이는 것과는 달리, 저는 온전히 한국 문화에만 초점을 둔 행사를 기획하고 싶었습니다. 주영한국문화원을 비롯 이번 행사가 만들어지기까지 도움을 주신 여러 분들을 통해 이번 행사에 다양하고 멋진 프로그램들을 섭외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번에 마련된 프로그램들이 한인 관객분들은 물론 영국인 관객들도 동일하게 매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언어는 전혀 장벽이 되지 않을 것이며, 기존에 한국 문화를 접하셨던 분들이든, 아니면 이번에 한국 문화를 처음 접하든 분들이든, 역시 동일하게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것입니다.
유로저널: 이번 행사를 기획하기 전까지는 한국과 한국 문화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셨는지요?
John: 솔직히 답변 드리자면 많이 알고 있지는 못했습니다. 제가 한국을 처음 방문한 것은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 당시 Sunday Telegraph지의 기자로서였습니다. 올림픽 기간 중 문화 행사에 대한 부분을 취재하기 위해서 한국을 방문했었죠. 이후 저는 1992년도까지 유네스코 문화 NGO의 국제국장을 역임하게 되면서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할 기회를 가졌고, 제 후임으로 국제국장이 되신 그렇게 한국을 방문하여 한국의 전통 문화예술을 여러 차례 접하면서 그것들이 지닌 고유의 색채와 역동성을 느꼈고, 판소리의 유머와 몸짓, 놀라운 이야기 구성에 매료되었습니다. 그러나, 이후에는 지금까지 한국을 단지 네 차례만 방문했고, 그럼에도 한국에 대한 제 애정은 오히려 더욱 커져왔습니다.
유로저널: 킹스톤 시 내에 있는 한인 사회를 어떻게 알게 되셨는지, 그리고 무엇을 느끼셨는지요?
John: 저는 영국 내에서 가장 많은 한인들이 살고 계시는 New Malden에 거주하고 있으며, 제 아내와 저는 한국 음식점을 즐겨 방문합니다만, 그럼에도 일상 생활 속에서 한인들과의 교류는 별로 없었습니다. 그것은 단지 언어 장벽 때문이라기 보다는, 다소 폐쇄적인 영국인들 특유의 삶의 방식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다행히 이번 행사를 기획하면서 많은 한국인들과 알게 되었고 그분들과 친구가 되었으며, 우리와는 다른 그분들의 삶의 방식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관점들을 서로 나누는 자리도 이번 행사 기간 중 마련되어 있습니다. 옥스포드 대학의 제임스 크랩 교수를 비롯한 현지 환경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토론회인 Green Debate와 영국 무역 투자 컨퍼런스가 바로 그것들입니다. 문화는 단지 예술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이렇게 토론과 컨퍼런스를 통해서도 서로 다른 생각들을 나눔으로써 이루어지기도 하지요.
유로저널: 이번 행사를 통해 기대하시는 것들이 있다면?
John: 저는 런던의 Bush Theatre의 창립 멤버이자 의장이었으며, 노팅힐 카니발(Notting Hill Carnival)의 절대적인 지지자였습니다. 1960년대 노팅힐 지역의 다문화 정책은 매우 열악했습니다. 아프로-카리브(Afro-Caribbean) 이민자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었는데, 주거 문제 등으로 인해 지역이 슬럼화되고 있었고, 지역 사회와 적대적인 관계가 형성되면서 분위기가 무척 험악했었지요. 그러나, 노팅힐 카니발이 이 모든 것을 바꾸어놓았습니다. 문화 행사를 통해 이 지역 이민자들과 지역 사회와의 벽이 허물어지고, 서로가 서로를 더 잘 알고 이해하게 되면서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었지요. 제가 유네스코 문화 NGO의 국제국장을 역임하던 중 냉전이 종식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당시 저는 약 50여 개의 국제 컨퍼런스를 기획했는데, 철의 장막을 사이에 두고 적대 관계였던 양쪽 진영의 사람들은 그러한 컨퍼런스들을 통해 상대방을 더욱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부드러운 외교가 적절했던 셈이었지요. 저는 ‘킹스톤이 환영하다(Kingston Welcomes)’가 정기적인 행사가 되어 세계의 다양한 지역의 문화를 접하고 싶습니다. 물론, 무엇보다 ‘킹스톤, 한국을 환영하다(Kingston Welcomes Korea)’를 제대로 정착시켜 한국에서 방문하는 최고 수준의 예술가들이 킹스톤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바라기는 ‘킹스톤, 한국을 환영하다(Kingston Welcomes Korea)’ 매년 열리는 연간 행사로 자리잡을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기관들과 대중들의 관심과 후원이 필요합니다.
유로저널: 마지막으로 한인 사회에 전하실 메시지가 있다면?
John: ‘킹스톤, 한국을 환영하다(Kingston Welcomes Korea)’에 꼭 오세요. 정말 멋진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킹스톤, 한국을 환영하다(Kingston Welcomes Korea)’에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립니다!
유로저널: 이번에는 ‘킹스톤, 한국을 환영하다(Kingston Welcomes Korea)’의 주요 프로그램을 기획한
네, 저는 이번 행사에서 축제 공연 프로그래밍 디렉터를 맡고 있습니다. 축제를 준비하는 현지 각 분야 전문인들이 참여하고 있고, 저는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역할을 하고자 했습니다. 처음 현지인들이 한국문화축제를 만든다고 해서 컨설팅을 제공하면서 참여하게 되었고, 축제를 준비하는 준비위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되었고 저는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역할로, 그 중에서도 킹스톤 로즈 극장(Rose Theatre) 공연 프로그램 선정과 초청 진행을 했습니다. 한국전통무용(
유로저널: 이전에 영국에서 개최된 다양한 한국 관련 문화행사들과 비교했을 때 이번 행사가 갖는 특징이 있다면?
킹스톤 시내에 위치한 로즈 극장과 올 세인트 교회(All Saints Church) 두 장소에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가족 관객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마련한 축제입니다. 또한, 킹스턴 대학(Kingston University) 무용과 교수와 한국 음악가의 2주 동안 공동 워크샵을 진행하여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공연으로, 축제 전부터 작업이 시작되는데, 이런 점들이 다른 일반 행사들과 다른 부분입니다. 더불어 축제를 돕고자 자원봉사자들이 모였는데, 킹스톤 대학 재학생들과 킹스톤이나 뉴몰든에 사는 현지 주민들이 주류를 이루는 점도 지역 축제로서의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지역 주민들이 관객 입장뿐만 아니라 축제의 준비에 직접 참여하는 기회를 갖는다는 점 또한 축제의 의미를 살릴 수 있는 부분입니다.
유로저널: 이번에 기획하신 주요 프로그램 소개 및 특별히 해당 프로그램을 선정하신 취지가 궁금합니다.
전통부터 현대까지 한국공연을 통하여 우리 문화를 총체적으로 담아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에딘버러축제, 멜베른 코메디 페스티벌 등 유수 국제페스티벌에 초청 되었던 수준 높은 한국공연을 지역에서 가깝게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고,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언어의 장벽 없이 가족단위 또는 이웃과 동반하여 공연을 관람하실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킹스톤 소아 병원에서 무료 공연을 계획하고 있는 옹알스 코메디팀은 국내 예술의 전당에서 장기 공연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공연인데, 킹스톤 무대에서 교민들 그리고 킹스톤 주민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영국 유명 소설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내용으로 만든 미디어 아트와 결합된 무용 공연 작품은 영국 무대 초연이 될 것입니다 . 전통무용 공연 중에서도 궁중무용을 소개하는 기회도 의미 있고, 한국 전통 무용을 통한 전통 복식과 궁중 음악 등 다양한 한국문화를 동시에 즐기실 수 있는 점도 공연 관람의 묘미 입니다. 로즈 극장 공연 프로그램 외에 올 세인트 교회에서 전통음악 단체 ‘사니’의 콘서트와 런던에서 활동하는 클래식 젊은 연주자
유로저널: 마지막으로 한인사회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유럽 내 가장 많은 한국 교민이 살고 계시는 킹스톤 지역에서 현지인이 중심이 되어 시작되는 축제인 만큼 지역에 보탬이 되고 또 축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준비과정에서부터 참여를 통하여 함께 축제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했습니다. 지역 주민이 하나가 될 수 있는 축제는 킹스톤 주민들의 축제 참여로 완성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축제가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역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필요한 부분을 채워가는 기회의 장으로 발돋움 되기를 바라며, 내년에는 더 많은 관심으로 킹스톤 시내에 한국 정원이 마련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urojournal0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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