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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공정성장론으로 차기 대권 확보 주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차기 대선에서는 자신이 최근 확립한 경제 이론인 '공정성장론'을 바탕으로 포기(철수)없이 완주하겠다는 굳센 의지를 보여 관심을 모았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야권 단일 후보를 양보했던 안철수 의원은 지난 7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차기 대선 관련 질문에 "기회가 있다면 당연히 끝까지 갈 것이다. 실력으로 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안 의원은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중위권에 머물고 있는데 치고 나갈 복안이 있는지 질문에는 "새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낡은 정치를 하지 않겠다.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말"이라며 "국회 등원 후 경제성장에 대한 해법을 찾는 노력을 해왔고 얼마 전 완성했다.


'공정성장론'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밝혔다. 이어 안 의원은 6일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담화를 염두한 듯 "박근혜 대통령 4대 개혁을 보면 '어떻게 성장하겠다'가 아니라 '지금 문제 되는 부분을 잘 관리하겠다'는 정도"라면서 "'하나의 파이를 잘 배분하겠다'는 정도인 것 같은데 그걸로는 안 된다. 파이를 더 키워야 한다. 청년 일자리 문제도 파이가 커져야, 즉 일자리 자체를 늘려야 해결되는 것"이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안 의원은 또 "지금 현재 일자리를 앞 세대와 나누는 것만으로는 충분히 채울 수 없다"면서 "의사와 교수로서, IT 전문가와 벤처기업가로서 그리고 정치인으로서 여러 가지 경험을 하면서 현장의 문제에 뼛속 깊이 갖게 된 문제의식이 많다. 그중 정말 중요한 게 우리나라 산업 구조의 문제다. 중소기업이 대기업이 될 수 있도록 산업 구조를 개혁해야 한다. 이것을 '공정성장론'과 관련해서 언젠가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의원이 최근 안철수 의원을 만나 "(문재인 대표 체제로 가면) 당이 곧 깨질 텐데, 이대로 가다간 내년 총선에서 야권이 필패한다"고 전하면서 안철수의원 중심의 신당 창당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조 의원은 "많은 정치인이 신당의 필요성을 얘기하고 있다"며 안 의원에게 합류 의사를 묻자 안 의원은 "당 혁신위가 만들고 있는 혁신안을 지켜봐야 할 때다. 지금 신당 이야기는 부적절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의원은 5일 <YTN>과의 전화 통화에서도 "19대 국회에 실망한 많은 국민들이 여야를 불문한 '헤쳐모여식 정계개편' 을 요구하고 있다"며 "안 의원 등에게 신당 합류 의사를 물었다"며 신당 제안 사실을 시인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10일 <SBS라디오>에 출연해 신당 창당과 관련해서 "저는 아직도 크건 작건 창당될 수밖에 없다 이런 생각을 한다"며 "신당 준비파들이 몇 개 그룹이 있지 않느냐. 그러한 사람들이 합쳐서 신당을 창당해야지, 여기도 창당하고 저기도 창당해서는 옳지 않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원내대표는 "광주 전남 의원들도 문재인 대표로 총선을 치르기는 어렵지만 김상곤 혁신위가 어떻게 하는가. 거기에 우선 힘을 실어주고 우리 당이 혁신할 수 있도록 하는데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원내대표는 "광주 전남 의원들의 모임이 문 대표와 혁신위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혁신의 계기를 확실하게 만들어주는, 또 공감되는 혁신안을 내놓을 수 있는 데에 힘을 합쳐주는 그런 면도 강하다"고 덧붙였다. 


이와같은 신당 창당 무드가 무르익어가고 있는 가운데 ‘호남신당’ 창당을 주도하는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4일 천 의원은 전북도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주를 찾아  “정동영 전 의장(열린우리당 당시 당의장 호칭)은 정치 입문을 같이해서 오랜 동지이고 개인적으로도 친구 같은 분”이라면서 “정 전 의장만큼 사람들이 고통받는 현장에서 헌신적으로 용감하게 담대한 진보의 길을 걸어온 분도 없다”며 그를 추켜 세우면서 ‘러브콜’을 보내 연대가 성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천 의원은 이어 “우리나라 야당 정치 인중에서 현재 정 의장만 한 사람도 없다”면서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는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은 가는 길이 조금 달라졌고 정치지향점이 달라 선뜻 연대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며 연대설에 일단은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천 의원은 “재보선이 끝난 지 얼마 안 지났기 때문에 정 의장이 어떤 방식으로, 어떤 방향으로 정치를 재개할지를 보고 저도 그때 가서 방향을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신중론을 폈다. 


도내 정치권은 비록 천 의원이 당장의 연대설은 부인했지만, 이날 발언이 정 전 의원에게 ‘함께 하자’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어 정 전 의원의 앞으로의 화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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