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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8 00:33
영국의 박물관 및 미술 기행 81/ 내셔날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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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작품을 바로 보기 12 새로운 미술의 눈을 열어 준 거인‘고야’11 환상의 세계와 고야의 여섯 번째 만남. 1 20세기에 들어서 사람들은 스스로 환상의 세계를 잃었다는 것을 자각하고 그것을 그리워하게 된다. 그러나 그들은 얼음장 같이 차가운 이성적 사실과 과학적 현실세계에서 어떻게 환상의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하는지 방법을 찾을 수 없게 되었다. 사람들이 왜 과학적 사실과 이성적 현실, 합리적 세계에 만족을 하지 못하고 환상을 갈구하게 되었는가는 또 다른 인간에 대한 의문점을 제공해 주었다. 이 같은 현대인의 환상에 대한 갈구에서 그들은 다양한 환타지 문학과 환타지 영화를 만들어 그 속에 자기 삶을 잠시 밀어 넣기도 하고 그 대체 오락물에 만족하지 못한 사람이나 현실에서 일탈하려 하는 일부 사람들은 환각제나 마약으로 그 출구를 찾으려고 시도한다. 삶이 현실과 환상의 세계가 미분화된 주술 사회와 고대 사회에선 사람들은 이런 고민은 적어도 하지 않았던 것을 역사로 확인할 수 있다. 고대 사회에선 죽음과 삶도 경계가 없었고 현실과 환상도 물론 따로 덫 문이 없었다. 이런 의미에선 그들이 더 인간적이고 풍요로운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또 그것은 중세 사회에선 교회라는 창구를 통하여 중간 문이 설정되었다. 교회는 미술가들을 동원하여 죽음과 삶의 공간이 교회를 통해서 매개가 되도록 환상적 이미지의 세계로 치장하였다. 이렇게 교회 미술의 표현으로 환상세계와 현실이 연결되고 사람들은 교회 속에서 그 욕망을 충족 시킬 수 있었다. 17세기 이후, 인간의 이성이 발달해지면서 사람들은 현실과 자연에 눈을 돌리게 되고 점점 환상의 세계와 멀어지게 되었다. 계몽주의 시대와 산업혁명을 경험하면서 이성과 합리주의적 사고가 전 유럽으로 확산된다. 그리고 어느 날 환상의 세계를 잃어버렸다는 것을 깨달은 그들은 새로운 차원의 '꿈꿀 권리'를 모색하게 된다. 이러한 20세기 후반의 대중들의 일반적인 모색과 욕구는 영화와 문학 등 환타지 장르의 베스트 셀러 등으로 반영되지만 이미 1920년대 초현실주의 예술운동으로 예고되었다. 예술가는 항상 선지적인 상상력을 그들의 작품에 표현하여 변화될 시대를 간접적으로 예고 한다. 꿈꿀 권리와 초현실주의 예술 운동 1916년 프로이드의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입문》 발간된 이후에 인간의 무의식의 세계와 자아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과 욕구로 인상파 화가들의 피상적인 자연에 대한 인상 과 일보 진일보한 표현주의에서 한층 더 나아가 인간의 내면의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된다. 이렇게 나타난 것이 초현실주의이었다. 르네(Ren_ Magritte, 1898-1967)나 미로(Joan Miro, 1893-1983) 에른스트(Max Ernst,1891-1976), 달리(Salvador Dali, 1904-1989)가 그 대표적 예술가들이었다. 그러나 프로이드(Freud Sigmund, 1856-1939)는 그들에게 직접적인 계기를 불러 넣기 보다는 자극을 주는 데 그쳤을 뿐이다. 1920년대 이들에게 새로운 상상력을 자극하고 초현실주의 길을 열어준 것은 첫째로 세계 1차 대전의 참상에 대한 인간성에 대한 회의와 기독교의 도덕성의 한계성의 자각이다. 14세기 흑사병이 전 유럽을 휩쓸었을 때 유럽인은 자기가 믿고 있던 신의 한계성을 깨달았던 것처럼 다시 세계 1차 세계 대전으로 무기력한 신의 실체를 몸으로 느끼게 되며 현실세계에 대한 무력감과 절망감이 환타지의 세계를 열어주게 되었다. 두 번째, 산업의 발달로 인해 기존 사회 계층과 구조가 해체되고 자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또 다른 정신세계로 눈을 돌리게 해주었다. 셋째는 세계 문명의 발굴과 고고학적 성과로 인한 제 3세계의 문화가 한계적인 유럽인들의 기독교의 유아 독존적 세계를 해체시키고 넓은 가시적 세계를 보여주는 동시에 상상력의 세계의 폭을 넓혀 주었다. 이 같은 자각의 시기에 프로이드가 《정신분석입문》을 발표해 이들에게 용기를 불어 넣어 주게 되어 '초현실주의'가 꿈틀거리며 일어서게 것이다. 그러나 이 필연적이고 사회적 움직임의 유동에 떠밀려 우연하게 만나 초현실주의로 빠진 시인 앙드레 브르통(Andr_ Breton, 1896-1966), 살바도르 달리보다 100여 년 전에 환상적 세계의 문을 열어준 예술가가 프란시스 고야 (Francisco Jos_ de Goya y Lucientes,1746-1828)다. 그는 이전의 다른 예술가와 달리 직접 자신의 몸을 고통 속으로 던져 초현실 세계를 경험한다. 이 것이 다른 예술가의 공상적(空想的) 이미지의 표현과 허구적 이미지의 조합, 혹은 기존 이미지의 짜집기와 다른 점이다. 다음 호부터 몇 주간에 걸쳐 구체적으로 살펴보기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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