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들이 독일 경제에 불러올 긍정적 효과
난민이나 이주민에 대한 극우세력의 과격한 행동과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드레스덴 경찰청과 독일 적십자회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22일 하이데나우(Heidenau)에서 극우단체가 난민 캠프를 공격해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30명 이상이 중경상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극우주의자들의 난민 수용 반대에도 불구하고, 난민과 이주민이 독일에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쥐트도이체 차이퉁(SZ)'은 난민의 증가로 독일에서 새로 생기거나 인력을 보충해야 할 분야로 출입국 관리사무원, 학교행정관, 청소년 복지 사무원, 부동산 및 주택관리원을 꼽았다. 그 중에서도 많은 인력이 보충되어야 할 분야면서도 가장 시급한 인력은 바로 경찰, 사회복지사, 독일어 교사, 심리 치료사였다.
우선 난민이 독일에 입국하게 됐을 때 조사를 받아야 하는 경찰의 수는 현저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경찰은 현재의 경찰 인력으로는 난민 증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해 경찰인력을 작년에 비해 50%나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크 보헤르트 대변인은 여기에 신입 경찰관뿐만 아니라 경찰 견습생까지 포함되어 있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난민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경찰 인력을 더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난민들의 언어장벽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한데, 사설 어학원의 교사들과 전문교육을 갖추 교사 등 독일어를 가르칠 교사들이 부족해 연방정부는 교사의 수를 늘리기로 결정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자원봉사 형식으로 독일어를 가르치고 있지만 이마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티아스 융 독일어협회장은 "많은 난민이 학교에서 교육을 제대로 못 받았기에 영어 외에도 다른 외국어를 구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들이 독일에서 살아가는 데에 불편함이 없도록 독일어를 가르칠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지난해에 약 14만 명이 넘는 외국인이 독일에서 독일어 코스에 등록한 것으로 조사됐고, 이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들과 난민이 같은 독일어 코스에서 독일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일어날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마지막으로 난민이 탈출하는 과정에서 입은 부상과 심리적 부담감 그리고 고문 후유증으로 독일 사회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사례가 있어 연방정부는 심리 치료사와 의사들을 동원해 이들을 치료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연방정부는 클리닉에서 5년 이상 근무한 심리 치료사를 증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까지 약 80만 명의 난민들이 독일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난민을 돕고 재활하기 위한 분야의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직업에 많은 인력이 충원됨으로써 난민이 독일 경제에 불러올 긍정적 효과는 적지 않을 것이라고 신문은 내다봤다.
<사진출처: SZ online>
독일 유로저널 김신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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