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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조몬 시대 문화를 특별 전시에서 The Power of Togu,

서구에서 바라보는 동양 3국의 역사가 시작된 시기는 언제일까?

대영박물관 Until 22 November 2009 <room 91/ 무료입장>


일본과 중국 한국은 가까이 있으면서도 문화적으로 많은 차이를 갖고 있다. 거의 15세기 이상을 왕래하면서 문화교류를 하며 때로는 전쟁을 치루고 적지 않게 뒤 섞인 시간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 나라의 문화는 뚜렷이 대별된다.  
서구의 학계에 인식된 3국의 문화도 크게 다르다. 이들 사학계는 일본과 중국 한국 등, 3국의 역사가 선사시대로부터 전환된 역사 시기를, 중국은 상의 기원전 1,500년경으로 보고 한국은 삼국시대가 시작된 기원전 57년, 이에 비해 일본은 기원전 4,500년 전으로 인정하고 있다.
즉 일본은 한국 보다는 약 4,450년 전, 중국보다는 3,000년이 앞 선 역사시대를 갖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서구의 학계의 보편적 견해에 대해서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불편한 반응을 보일 것이 틀림없다. 현재는 일본보다 뒤져도 과거에는 한국이 대단했고 미개한 일본의 문화에 한국이 문화를 전수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세계가 동양 3국 중에서 문화가 제일 앞 서 있다고 일본을 인정하는 까닭은 그들의 조몬 시대의 문화 유물 때문이다.
기원전 4,500년 전 시대부터 시작된 조몬 시대의 문화를 짐작하게 해주는 토기들이 대량으로 발견되어 당시의 일본 문화를 증명해 주고 있다.
이에 반해 한국에서는 오천년의 역사를 내세우며 보여주어야 할 기원전 3,000년 전의 역사시대를 알려줄 만한 유물들이 없기 때문에 일본보다 미개한 4,000여 년의 뒤진 역사를 갖게 된 것이다.
물론 이것은 서구의 학계에 알려진 보편적 역사시기에 대한 인식일 뿐이다.
정말 그런가? 일본의 조몬 시대는 어떤 문화 유적을 갖고, 어떤 특징이 있어서 서구의 학계에 인정을 받고 있는 것인가? 바로 이 같은 고대사의 의문점을 대영박물관의 일본의 조몬 시대 ‘Togu 전’에서 속 시원하게 풀 수 있다.
서구의 학계에선 정확한 증거로 조몬 시대가 열린 시기를 기원전 4,500년 전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일본의 학계에서 주장하는 시기는 기원전 1만 3천 년 경부터 기원전 300년(약 1만 5천 년 전 ~ 1천 3백 년 전)까지다.
이 같이 주장하는 까닭은 교정탄소연대에 가장 오래된 토기가 16,000년 전 정도까지 거슬러 올라가가 때문이다. 이 시대의 문화가 일본의 고대 문화로 중국과 한국에서 북방문화가 전해지기 전의 고유문화인 남방 문화다. 이들이 주장하는 근거는 뒷받침하고 있는 증거물들을 런던에서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조몬 시대의 흩어진 유물을 보기 위해선 일본의 동경부터 남부 지방까지 여행을 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조몬 시대의 토기와 토우를 보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의 선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가를 충분하게 가늠할 수 있고, 일본의 만화가들이 그리는 기묘하게 생긴 인물들의 모델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즉 이것이 바로 일본의 전통 문화의 원형인 것이다.
대영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일본의 조문 시대 The Power of Togu 전을 돌아보며 일본의 전시장과 한국의 전시장을 찾아 두 나라의 문화가 어떻게 다른가, 비교해 보는 시간을 갖고 한국 문화와 역사에 대해서 사색해 보는 기회를 런던에서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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