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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 분기영국 경제 회복세, 가계 신용 버블로 성장 우려

영국 경제 성장률(GDP)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지난 1 분기의 둔화세를 벗어나 중국발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2 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기준으로 0.7% 성장을 이끌어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와같은 성장은 수출 급증이 GDP 성장을 견인해 GDP 성장률을 1%포인트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와같은 성장세에 대해 경제전문가들은 지속적인 파운드화 강세와 주요 수출 지역인 유로존의 경제성장의 둔화로 수출 증가가 한계에 부딪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것으로 전망하면서,영란은행(BOE)이 예상하는 올 경제성장률 2.8% 달성에도 비관적인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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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영국 경제계 일각에서는 올들어 완만한 성장을 보인 성장률이 또 한 차례 신용 버블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하고 있다.
가계 모기지(주택 융자금) 대출이 약 7년래 최대 폭으로 급증하고 소비자 신용 대출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민간 신용 팽창에의한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기업 여신이 지난 6월 4년래 최대폭으로 줄어든 가운데 소비자 신용이 급증한 것은 성장의 균형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로 결국 가계 빚에 의존한 성장 패턴이 재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장에서는 소득 대비 가계 대출 비율이 가파르게 상승해 2020년 초까지 비율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인 170%까지 오를 것으로 영국 정부는 예측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유로존 국가들 중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 완화 프로그램 결과로 주택 가격 거품이 심한 국가 중 하나가 영국"이라며 "올해 연말까지 주택 가격은 5% 가량 추가적으로 더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도 "영국은 팽창되는 주택 거품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태"라며 "느슨한 영국의 대출 심사 기준도 더욱 엄격하게 관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과도한 부채로 인한 폐해를 경험한 만큼 신용 증가의 부작용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영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부채 감축 노력이 먼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의 고용과 투자가 뒷받침되지 않은 채 주택 매입과 소비를 위한 신용 창출에 의존한 성장 회복은 영속성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언스트앤영 아이템 클럽의 마틴 벡 이코노미스트는 “금융위기를 통해 과도한 부채에서 초래되는 고통을 충분히 경험한 만큼 정부가 최근 신용 증가 추이에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 경제는 지난 1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저조한 건설 및 생산 부문의 실적으로 2014년 4분기 대비 0.4% 성장해 2012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당시 영국 경제 전문가들은 1 분기의 성장세 둔화가 일시적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영국 경제의 기반이 튼튼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었다.
영국 경제는 지난해 3%의 성장으로 주요 7개국(G7)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고, 미국보다는 늦지만,  양호한 경제성장세가 이어지면서 내년 상반기에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이다.
2009년 3월 이후부터 사상 최저인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영국은 내년 1분기 기준금리를 0.75%로 인상한 뒤 이후에는 느린 속도로 오를 것으로 영국 기업인협회(CBI)가 전망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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