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자세로 스마트 기기 사용으로 각종 경추 질환 유발
스마트 기기 사용자 중 절반 이상이 스마트 기기 사용 중에 스트레칭을 하지 않아 목 디스크 등 각종 경추 질환에 시달리고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통증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 34개 대학병원 내원한 목 통증 환자 851명 중 약 20%가 1일 평균 3시간 이상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고 스마트 기기 사용 중에 스트레칭을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36% 정도에 불과했다.
대한통증학회 심재항 홍보이사는 “스마트 기기를 사용할 때 고개를 15도만 기울여도 약 12kg의 하중이 경추에 가해지는데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경추통, 또는 흔히 거북목이라 불리는 근근막통증증후군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질환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향후 목 디스크 등의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스마트 기기 사용량이 많은 젊은 층의 경우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경추통과 근근막통증증후군으로 진단 받은 환자 비율은 20~30대 환자 군과 40대 이상의 환자 군에서 각각 약 52%(경추통: 약 27%, 근근막통증증후군: 약 26%), 약 29%(경추통: 약 16%, 근근막통증증후군: 약 13%)로 스마트 기기 사용량이 많은 20~30대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목 디스크의 경우 40대 이상의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약 46%로 20~30대 젊은 목 통증 환자의 약 22%에 비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위 별 통증과 관련해서는 전체 환자의 약 62%가 목 통증과 함께 어깨 결림(39%)과 두통(23%)을 경험하고 있었으며 이 밖에 손, 손목, 팔꿈치, 또는 눈의 통증도 경험하고 있다고 응답한 환자 역시 약 36%에 달해 목 통증 환자 치료에 있어 경추 질환으로 인해 나타나는 목 부위의 통증과 함께 신체 다양한 부위에서 동반되는 통증에 대해서도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재항 홍보이사는 “경추 질환과 목 통증은 스마트 기기의 사용은 물론 평소 생활습관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고 그 부담 역시 목 부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며 “평소 경추 건강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통증을 느꼈을 때 빠르게 병원을 찾아 검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통증학회는 ‘경추 건강을 위한 5계명’으로 ▲책상 앞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등받이에 바짝 붙이고 턱을 약간 당기는 자세를 유지한다 ▲스마트 기기 사용 시 기기를 눈높이로 들어올려 약 15도 위를 응시하는 자세를 유지한다 ▲수면 시 약간 낮은 베개(5~10cm)를 사용하고 목을 충분히 받쳐준다 ▲작업, 스마트 기기 사용 도중 수시로 스트레칭을 한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물수건 등을 이용해 목 근육의 긴장을 풀어준다 등을 제안했다.
한국 유로저널 김용대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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