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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16%가 키덜트족 성향보여 , '키덜트 문화 열풍'


 ‘아이의 감성을 소비하는 어른’이라는 의미인 ‘키덜트(Kidult)족’이 새로운 소비주체로 대두되면서,  유통업계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키덜트(Kidult)족이  '키덜트'란 어린이를 뜻하는 '키드(Kid)'와 어른을 의미하는 '어덜트(Adult)'의 합성어다. 어른이 돼 상대적으로 넉넉해진 재정 기반을 토대로 유년시절 즐기던 완구, 만화 등을 구매하며 향수를 느끼는 성인 계층을 뜻한다.
최근에는 프라모델이나 블록을 조립하는 성인이 늘고, 심지어 좋아하는 만화주인공이 그려진 옷을 입고 베개를 껴안고 자는 성인들도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철없는 어른으로 치부했지만 요즘은 하나의 문화현상 즉, 키덜트(kidult) 문화로 소비자 개개인의 취향에 맞춘 여가문화가 최근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데 따른 현상으로 해석되고 있다.


진지함과 심각함을 제쳐 두고 유쾌하고 천진난만하게 지친 심신을 달랜다는 점에서 키덜트 문화는 즐길 땐 즐기는 멋진 라이프 스타일로 주류 문화에 안착하고 있다. 어린 시절 감성을 지닌 어른들의 등장으로 장난감은 더 이상 아이들의 전유물이 아닌 셈이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들도 전문 매장을 만들고 대형 컨벤션을 오픈하고 외식업계는 캐릭터를 내세워 키덜트족 잡기에 나서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키덜트족’과 관련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15.9%가 자기 스스로를 키덜트족이라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젊은층(20대 26.2%, 30대 21.6%, 40대 10.2%, 50대 5.4%)과 미혼자(24.6%)에서 키덜트 성향을 많이 보였으며, 다른 가족형태에 비해 1인 가구(21.4%)가 스스로를 키덜트족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가장 많이 구입해 본 키덜트족 관련 상품은 휴대폰 케이스 등의 캐릭터 생활소품(48%, 중복응답)이었으며, 레고(37.9%)와 캐릭터 장난감(28.8%), 인형(27.4%)의 구입경험도 많은 편이었다. 그 다음으로 피규어(17%), 종이블록(15.2%), 리모트컨트롤 자동차(15%), 건담 등 프라모델(14.4%)를 구매해봤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는 캐릭터 생활소품(52.2%)과 인형(34.8%), 30대는 캐릭터 장난감(37.4%), 40대는 레고(41%)의 구매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특징을 보였다.


사람들이 키덜트족에 대해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이미지는 ‘동심이 살아있는’ 사람(54%, 중복응답)이었다. 또한 순수한(43.9%), 재미있는(37.7%), 독특한(32.9%), 색다른(24.9%) 등 대체로 긍정적으로 보거나, 개인의 개성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하였다. 그에 비해 외로움을 타고(22.8%), 마음이 여리고(21.2%), 철없는(13%) 사람이라는 평가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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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홀에서 열린 ‘제2회 서울키덜트페어 2015’ 행사장이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국내 키덜트 시장 규모는 연간 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매년 20~30%씩 고무적인 성장을 이루는 추세로 향후 전망이 매우 기대되는 산업 중 하나다.
이 는 한국 시장 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서도 일어나는 추세다. 프랑스의 경우 이들을 대상으로 한 축제도 있을 만큼 적극적이다. 영국의 유력 일간지 가디언도 키덜트 지수를 측정할 수 있는 자가 테스트를 방법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국 유로저널 김태동 기자
       eurojournal13@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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