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인구 순위 4위국 인도네시아
연내 ASEAN 경제공동체 출범 앞두고 자동차 대국 꿈꿔
올해 안에 출범할 것으로 알려진 아세안(ASEAN) 경제공동체(AEC)로 역내 자동차 관세가 철폐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태국,필리핀,인도네시아 등이 자동차 산업 경쟁력 보강에 나서면서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서치 회사 AC닐슨의 자료에 따르면 아세안의 중간소득층은 2012년 1.9억명이었지만 2020년까지 4억명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아세안 자동차 부문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거대해 ASEAN 각국이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올 연말 이후 아세안 경제공동체를 주도하며 시장 활성화에 박차를 가해 과거 '블록(Block)' 형태의 경제 생태계를 조성, 동남아시아 자본시장의 동반 성장 가능성을 꿈꾸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지난해 7월 기준 2억5360만명으로 전 세계 인구 순위는 중국과 인도, 미국에 이어 4위, 1만7508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고 한국보다 약 9배 더 큰 면적은 세계 15위 . 그리고 자원 강국을 자랑하면서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인도네시아 정부는 수출 성장 잠재력과 매우 큰 내수 시장을 내세우며 주요 성장 5대 산업 중 하나로 자동차 산업을 꼽고 있으며, AEC를 계기로 역내 자동차 시장 장악에 대한 포부로 아세안에서 태국 다음으로 큰 자동차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자동차 공업 협회에 따르면 2014년 인도네시아에서는 130만 대의 자동차가 생산됐으며, 이 중에서 90%가 내수용으로 쓰였다.
한편, 아세안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인 태국은 경제 부진 대응책으로 자동차 산업 활성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수출의 호조세도 내수 부진으로 인한 자동차 산업의 침체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자동차 판매 대수가 지난 해 9만 대에 불과해 아세안에서 가장 낮은 필리핀은 자동차 부품업체가 적고 태국 등 다른 아세안 국가에 비해 높은 생산비용 때문에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제고 필요가 지적되고 있지만, 6년간 20만 대 이상을 생산한다는 조건으로 1대당 천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자동차 산업 육성대책을 계획하고 있다.
유럽연합(EU)에서 필리핀산 자동차에 특혜관세제도를 적용하고 있어 EU 자동차 수출거점으로서도 유리한 점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 앞으로 미국 금리를 인상 이후 신흥국 경기 압박 흐름 속에서 인도네시아 루피아화의 약세가 이어지며 기업 이익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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