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으로 흔들리는 30~40대 여성 건강 위협
불규칙 식생활이나 다이어트, 스트레스 등이 주요인으로 여성 연령층 20대까지 낮아져
최근 들어서는 각종 환경 호르몬의 노출, 서구화된 식습관, 여성들의 사회활동 증가에 따른 스트레스 등으로 30-40 대 여성 건강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20대와 같은 젊은 여성에게서도 자궁근종 발생률이 높아져 가고 있어 여성 건강에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국내 가임기 여성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자궁근종은 자궁을 이루는 평활 근에 종양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면서 생기는 질환으로, 가임기 여성이 겪을 수 있는 질환 중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자궁근종은 간단한 초음파 검사만을 통해서도 진단이 쉽게 이루어지며, 크기와 위치에 따라 치료 방법을 선택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젊은층에서는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비교적 부족하고 산부인과 검진을 꺼리는 경우가 있어 조기진단에 어려움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자궁근종은 35세 이상의 여성 40~50%가 겪을 정도로 흔한 여성 질환으로 재발의 경우가 많으며 크기와 위치에 따라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는 질환이다. 이러한 자궁근종의 위험은 초경부터 폐경기 사이에 점점 성장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40대가 되면 가장 커지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3년 자료에 따르면 전체 자궁근종 진료인원 29만3천0명 중 13만5천명이 40대 여성 환자로 자궁근종 발생의 약 46%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최근 젊은층의 불규칙적인 식생활이나 계획적이지 않은 다이어트, 업무 및 학업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원인 등으로 자궁근종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연령층도 20대까지 낮아지고 있다.
최근 3~4년간 자궁근종 환자가 꾸준히 증가해 그 증가 폭이 약 30%에 달할 정도이다. 여기서 주목할만한 점은 기존에 35세 이상의 여성들에게서 자주 나타나던 자궁근종이 20대의 젊은 여성층에게서도 발병률이 높아지면서,가임기 여성의 20~30%, 35세 이상 여성의 40%~50%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여성질환으로 20~30대 자궁근종 환자의 수가 1만 명을 넘어섰다.
자궁근종은 자궁근종은 특별하게 나타내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알아차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악성(암)이 아니기 때문에 일상 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의 심각한 증상을 보이거나 생명에 위협을 줄 정도로 치명적인 질환은 아니지만, 타 종양에 비해 진행 속도가 더디고 증상을 전혀 보이지 않고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 생리 전후 복통, 하복부의 불쾌감, 월경과다, 심한 생리통, 골반통, 성교통, 빈뇨 혹은 배변장애와 같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치료가 늦어져 증상이 심각한 경우에는 난임이나 불임과 같은 후유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복통, 배뇨장애, 생리통, 생리과다와 같이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증상으로 일상적인 증상과 혼동되기 쉽다.
따라서 자궁근종은 주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자궁검진을 받아 보는 것이 현명한 대처방법이 된다. 그리고 만약 자궁근종이 커지고 난 뒤 발견했다면 빠르게 병원을 찾아 치료를 진행해야만 한다.
이에 대해 목동 포미즈여성병원 정종일 대표원장은 “자궁근종 환자들이 치료 과정에 대해 부담을 갖는 것이 자궁근종 치료를 어렵게 해 병을 키우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최근에는 여성 환자들의 자궁에 전혀 손상을 입히지 않고 자궁근종만을 치료할 수 있는 보존적인 치료법이 개발되어 치료에 대한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 유로저널 김용대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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