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전문가들, 중국 경제의 지속 둔화 가능성 확대 전망
최근 중국 경제가 7%대 초반 성장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2020년까지는 연평균 6%대로 성장세 둔화가 전망되고 있다. 한편, 중국정부의 경제 부문별 구조개혁이 진행되면서 경기 둔화는 물론 금융 리스크도 확대 우려가 고조되고 있어 2015년 중국 정부가 제시한 성장 목표치인 7.0% 달성 가능성도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같은 전망 속에 현대경제연구원이 교수, 연구원, 금융 전문가, 정부기관 공무원, 기업인 등 중국인 전문가 8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중국 경제 진단 설문 결과를 토대로 최근 중국 경기 진단, 금융 시장 전망, 향후 중국 경기 전망 등 3가지 측면에서 설문 조사를 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대다수의 중국인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 경기는 지속 둔화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인 전문가의 약 81%가 최근 중국 경기가 지속 둔화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개별 전문가별로는 연구원 및 정부기관 공무원의 66.7%가 최근 중국 경기 둔화세가 약화되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금융 전문가의 50.0%는 현재 중국 경기 둔화세가 가속되고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둘째, 전반적으로 최근 중국정부의 경기 부양이 경기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전체 전문가 중 51.3%는 최근 중국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경기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개별 전문가별로는 교수, 연구원, 정부기관 공무원의 각각 60% 이상이 중국 정부의 최근 경기 부양책에 긍정적 견해를 보인 반면, 금융 전문가 및 기업인의 각각 55.5%, 71.5%는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셋째, 최근 중국 경제의 최대 리스크는 과잉 투자 및 기업 구조조정 지연으로 보았다. 중국인 전문가들의 22.6%는 ‘과잉 투자 및 기업 구조조정 지연’을 중국 경제의 최대 리스크 응답했고, 전체 전문가의 각각 17.7%를 차지한 ‘증시 폭락 등 금융시장 불안’과 ‘부동산 버블 붕괴’를 다음으로 심각한 리스크로 보았다.
금융 시장의 경우, 중국인 전문가들은 위안화 환율이 지속적으로 평가 절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전문가의 69.7%는 2015년 말 대비 2016년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평가 절하된다고 응답했고, 이중 35.5%는 위안화가 5~10%미만 평가 절하를 전망했다. 한편, 10% 이상의 평가 절하도 동기준 19.7%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둘째, 증시 폭락 등 금융 불안에 대해서는 전체의 약 70%가 향후 불안 양상 지속을 예상했다. 2015년 6월 발생한 증시 폭락 등 금융 불안에 대해 전체 전문가의 33.8%는 ‘갑작스런 주가 폭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응답했고, ‘본격적인 회복세에 진입하기 전까지 불안 양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도 전체의 33.8%를 차지하는 등 응답자의 총 67.6%는 향후 증시 불안 지속 가능성을 우려했다. 개별 전문가별로는 연구원의 58.3%가 ‘최근 증시 불안은 일시적, 향후 안정화될 전망’이라고 제시한 반면 나머지 전문가들은 증시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인 경제 전문가들은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 수출 경기는 대다수 전문가들이 2016년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였다. 전체 전문가의 72.6%는 중국 수출 경기가 2016년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응답했다. 둘째, 중국 경기의 회복시기도 대다수 전문가들은 2016년 이후에나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응답자의 약 92%는 중국 경기가 2016년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응답했다. 셋째, 2015년 중국 경제는 6%대 성장을 예상했고, 향후 5년간 6.5% 이하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5년 중국 경제 성장률은 전문가 80인 평균 6.7%로 예상했으나, 동년 체감 성장률은 이보다 0.6%p 낮은 6.1%로 예상했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63.7%는 중국 경제가 향후 5년간 6.5% 미만으로 성장할 것으로 응답했다.
이와같은 중국인 전문가들의 견해를 바탕으로 현대경제연구원 한재진 연구위원은 " 한국은 6%대 중반 내외 성장 시대의 중국 경제에 대한 대응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히면서 " 증시 불안 등 중국發 금융 리스크 확대 예방을 위한 금융시장 안전판 지속 강화를 해야 하고, 혁신 기술 개발 등 위안화 평가 절하에 따른 상대적으로 對 중국 경쟁력 약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