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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끝 없는 난민 유입에  유럽 요새화 촉구해


몇 주 전, 헝가리와의 국경을 통해 들어오는 수 많은 난민들로 곤경에 처했던 오스트리아가, 이번에는 슬로베니아와의 국경을 통해 유입되는 끊임없는 난민 행렬로 큰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대해 오스트리아의 각 언론들은, 오스트리아 각 부의 장관들이 유럽의 요새화를 촉구하고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슬로베니아와의 국경을 통해 난민들이 끊임없이 유입되고 있는 오스트리아의 상황에 대해, 오스트리아의 내무장관 요한나 미클 라이트너(Johanna Mikl-Leitner)는 최근 수많은 난민과 이민자들이 도착한 후 혼돈의 상태인 오스트리아 슈타이어마크(Steiermark)지방의 슈필펠트(Spielfeld) 지역을 직접 방문한 뒤 "유럽연합의 국경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유럽을 요새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목요일, 경찰들은 슈필펠트 주변 지역의 난민캠프에서, 난민들에 대한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국경의 바리케이드를 없애야 한다는 외부의 압력을 받아 바리케이드를 열었으며, 그 결과 수백 명의 난민이 그 주변 지역으로 한꺼번에 쏟아져 들어왔다. 


오스트리아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슬로베니아에는, 지난 24시간 동안 무려 12,600명이 넘는 이민자들과 난민들이 들어왔으며, 이 난민들은 오스트리아와 독일로 계속해서 이동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슬로베니아와의 국경지대에 위치한 슈필펠트의 지역에는 겨우 1,000명 여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데, 현지 주민들은 '앞으로 며칠 내에 도착할 약 6만 명으로 추산되는 난민들을 대처할 수 있는 방도가 도저히 없다'며, 난민사태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오스트리아의 경찰청장 요제프 클라밍거(Josef Klamminger)는 23일 저녁, "약 2천 명의 난민들이 오스트리아와 슬로베니아의 국경 지역에서 국경을 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고 발표했다. 그는 또한 난민들을 난민등록센터로 이동시키고, 구호물품과 응급 처치 등을 제공하기 위해서 계속해서 많은 셔틀버스들이 운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요제프 클라밍거 경찰서장은 ORF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슈필펠트의 상황은 몇 주 전 심각했던 헝가리의 국경의 상황보다 훨씬 더 심각해지고 있는 상태" 라고 지적하며, “독일의 이민자 제한 정책이 오스트리아와 발칸반도 국가들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오스트리아는 마치 샌드위치 틈에 낀 상태이다” 라고 현 상황에 대한 난감한 심정을 내비쳤다.


1- 오스트리아 1017-유럽 1 사진.jpg


현재 슈필펠트 지역에는, 약 900명의 경찰과 군인들이 배치되어 모든 상황을 통제하기 위한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한편, 오스트리아의 외무부 장관 세바스티안 쿠어츠 (Sebastian Kurz)는 O1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 유럽은 유럽연합의 국경을 지켜내야 할 책임이 있으며, 현재 유럽으로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는 난민들의 문제를 대처하기 위해서는 유럽연합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터키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고 언급했다.


또한, 쿠어츠 외무부 장관은 " 헝가리가 난민들의 유입을 막고 국경 지역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국경지대에 펜스를 세운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고 덧붙이며, " 터키와 불가리아의 펜스 역시도 국경을 보호하고 난민들의 유입을 완화하는데 큰 성공을 거두었다." 고 평가했다.

<사진 출처: Christian Schulter, The Local지 전재>
오스트리아 유로저널 박소연 인턴기자
eurojournal2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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