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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1 06:32
특수효과의 세계, 우리가 지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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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대 영화에 있어서 특수효과는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과거에는 SF영화나 비현실적인 장면들을 보여줘야 하는 호러, 액션영화에서나 사용되던 특수효과가 이제는 거의 모든 장르의 영화에서, 또 매우 일상적인 장면에서도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 물론, 그 기술력의 진보는 가히 상상을 초월할 수준이라 어지간해서는 관객들이 알아채지 못하는 특수효과도 다반사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특수효과 전문 업체들, 특히 이 바닥(?)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특수효과의 거장들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했다. 아마도 초창기 영화에서 선보인 가장 인상적인 특수효과가 발견된 해는 1968년도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저 유명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와 프랭클린 J 샤프너 감독의 ‘혹성탈출’이 동시에 개봉된 해였다. 두 작품 모두 당시 엄청난 화제가 되었을 만큼 진보된 특수효과를 선보였으며, 영화사에 길이 남는 작품으로 기록되었다. 초창기 시대의 특수효과는 작품 위주로만 설명이 될 뿐, 특수효과 자체를 위해 존재한 업체나 전문가들이 존재하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본격적인 특수효과의 시대를 연 것은 다름아닌 조지 루카스의 기념비적인 작품 ‘스타워즈’(1977)였다. 그리고 거기에는 ILM (Industrial Light & Magic)이라는 영화 사상 최고의 특수효과 업체로 기억될 그의 분신이 함께 존재하고 있다. ‘스타워즈’를 기획하면서 자신이 구상한 것들을 화면에 옮기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특수효과 팀이 필요하다고 느낀 루카스는 바로 이전 작품인 ‘청춘낙서’의 수익을 투자해 전세계 최초의 특수효과 업체를 설립했으며, 그렇게 설립된 ILM은 지금까지도 루카스의 절친한 친구인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들을 필두로 수많은 영화의 특수효과를 담당하면서 명실공히 특수효과의 전설로 군림하고 있다. ILM은 아카데미 특수효과상 부문에 36번이나 후보로 선정된 바 있으며, 그 가운데 무려 14번이나 최우수 시각 효과상을 수상하였다. ILM이 특수효과를 담당한 주요 작품들을 보면 스타워즈 시리즈, 쥬라기 공원 시리즈, E.T,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마스크, 쥬만지, 맨 인 블랙 시리즈, 진주만,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터미네이터 2,3편, 매트릭스 시리즈, 스파이더맨 시리즈, 해리 포터 시리즈, 최근작인 트랜스포머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대부분의 흥행작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ILM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업체가 있었으니 조지 루카스에 버금가는 거장 제임스 카메론이 설립한 Digital Domain이었다. 사실 Digital Domain은 ILM 출신들이 모여서 만든 회사로, ‘터미네이터 2편’, ‘트루 라이즈’ 같은 작품들을 통해 ILM과 협력작업을 진행해온 카메론 감독이 본격적으로 자신만의 특수효과 업체를 설립하면서 탄생했다. 그리고, 그 결과 1997년 ‘타이타닉’으로 아카데미를 수상하면서 ILM과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2001년 또 하나의 강적이 탄생했으니 바로 ‘반지의 제왕’의 피터 잭슨이 고국인 뉴질랜드에 설립한 Weta Digital로,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통해 2001년, 2002년 아카데미 특수효과상을 연속 수상하는 기염을 토해 냈으며, 이후 ‘킹콩’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영화 전문가들은 가상 인간이 진짜 인간과 같은 연기를 선보이게 되는 날이 아마도 특수효과가 선보일 수 있는 최고점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아무리 기술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사람이 가진 감성만큼은 아직 특수효과로 완벽하게 실현할 수 없는 듯 하다. 과연 영화 특수효과의 미래는 어디까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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