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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9 19:25
최근 재미있게 본 영화 두 편
조회 수 1735 추천 수 0 댓글 0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먼저 우리 영화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이하 눈눈 이이)’, 사실 올해 가장 화려한 조명을 받았던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 화제성 면에서 다소 밀린 탓에 생각만큼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눈눈 이이’는 여러모로 주목해볼 가치가 충분히 있는 작품이었다. 무엇보다 ‘친구’ 이후 다소 주춤해왔던 곽경택 감독의 연출작으로 곽감독 특유의 처절함의 정서를 완화시킨 작품이라는 점, 이제는 그 입지가 상당히 좁아진 한석규가 상당한 각오로 임한 작품이라는 점, 그리고 이제는 연기자로 물이 제대로 오른 차승원과 한석규의 연기 대결을 볼 수 있다는 점…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 영화는 사실 제목에서 연상되는 정통 액션 영화는 절대 아니었다. 그보다는 오히려 ‘범죄의 재구성’이나 ‘이탈리안 잡’ 같은 선상에 놓인 영화였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 영화는 차승원이 벌이는, 돈을 갈취함으로 이루어지는 복수극에 형사인 한석규가 이용(?) 당하는 내용이다. 따라서, 한석규와 차승원은 전형적인 대치 관계로 둘이 대결을 벌이는 구도는 아니며, 그렇기에 이 영화의 제목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영화는 우리 영화에서 보기 힘든 대규모의 계획된 도둑질, 현금 수송 차량 탈취나 금괴 탈취를 짜임새 있는 연출로 흥미롭게 그려내고 있다. 그 동안 처절한 정서에 지나치게 몰두했던 곽감독의 새로운 시도는 충분히 높이 평가할 만 하다. 한석규는 정말 좋은 발성을 가진 배우이지만 아쉽게도 대부분의 배역을 전형적인 한석규 톤으로 소화하는 게 조금 식상해진 것 같다. 격한 감정의 가감을 빼면 한석규는 어느 배역에서든 한석규로 느껴진다. 그에 비하면 차승원의 연기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그가 모델 출신이라는 사실을 잊게 만들 만큼 그는 작품 속 배역에 녹아 들었다. 소위 초대박이라는 확신이 들 만큼 완벽한 작품은 아니지만, 우리 영화에서는 제법 신선한 작품, 주조연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한다. ‘테이큰(Taken)’ ‘테이큰’의 줄거리는 단순하다. 전직 특수요원인 아버지가 납치당한 딸을 찾아 구출한다는 내용이다. 이 단순한 내용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에 상당한 기대를 갖게 한 것은 이 영화를 연출한 피에르 모렐 감독 때문이었다. 그가 촬영을 담당한 ‘트랜스포터’나 ‘더 독’, 그리고 첫 감독 데뷔작인 ‘13구역’에서 선보인 놀라운 액션에 이미 반했던 탓에, 그의 두 번째 연출작인 ‘테이큰’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 프랑스에서 납치된 딸이 동유럽 출신 인신매매 조직에 붙잡히고, 이를 추적하는 과정은 상당히 흥미롭다. 바로 옆 나라 프랑스의 어두운 뒷골목에서 이토록 위험하고 끔찍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 독일, 러시아, 무슬림에 이어 헐리우드는 동유럽 악당들을 발굴(?)하기에 이른 것 같다. ‘쉰들러 리스트’와 같은 작품으로 상당히 젠틀하고 안정적인 인격의 인물을 연기하는 리암 니슨이 과연 어떻게 액션을 선보일 지 의아했건만, 그는 놀랍게도 거의 대역도 쓰지 않고 완벽한 액션을 소화하고 있다. 오히려 실베스터 스탤론이나 스티븐 시걸 같은 액션 전문배우가 했더라면 현실성이 떨어질 수 있었던 것을, 평범한 중년 남성 같은 리암 니슨이 자아내는 리얼리티는 정말 최고. 그러나, 그럼에도 이 영화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너무 완벽한 특수요원 주인공이 너무 쉽게(?) 척척 딸을 찾아내고 악당들을 처리하는 것 같은 느낌이 있다. 화려한 폭발이나 대규모의 살육전은 없지만 피에르 모렐 감독 특유의 정교하고 영상미 넘치는 액션과 긴장을 늦추지 않는 스피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락 영화로는 손색이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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