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인 15% 정도, 정신질환,항우울제?항정신제 의존도 높아
오스트리아 국민 일곱명 중 한 명이 심각한 우울증 등 각종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최근 오스트리아 다뉴브대학 연구결과를 인용한 현지 언론들은 이에 따라 환자들에게 처방 및 조제되는 항우울제 및 항정신제의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여전히 많은 수의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여 우려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팀에 따르면, 의사의 처방으로약국 및 병원에서 조제받는 향정신성 의약품에 대한 오스트리아 국민들의 지출이 2006년부터 2013년 사이 31%가량 증가했다.이는 다른 종류의 의료비 지출에 비해 훨씬 큰 증가폭을 보이고 있다.
다뉴브대학교 연구팀은중증우울증 환자 및 정신질환 환자들이 복용하는 항우울제와 항정신제의 소비 현황에대하여,그 소비액이2006년부터 2013년 사이 1억4천4백만 유로에서 1억 8천8백만 유로로 증가했다고 밝혔다.또한 2013년에 조제된 항정신제는 1천8백 7십만 팩으로, 이는 2006년에 대비하여 25퍼센트 증가한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에 따르면,약 8백만 명 가량의 오스트리아 전체 인구 중에,약 9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정신질환 환자로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전문가들은 이중 약 84만명은 약물로 치료를 받고있으나, 이와 별개로30만명 정도의 정신질환 환자들은아무런 치료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는 환자들의 수를 포함하면 오스트리아에서 무려 120만명에 가까운 인구가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는 셈이며,이는곧 오스트리아 국민 일곱 명중 한 명이 정신적인 질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 오스트리아의 의료 전문가들은 정신질환자들 중 소수만이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거나 치료 계획을 세우도록 도움을 받고 있는 상태며,오스트리아의 의료체계 내의 심리치료사들 역시부족하다고 지적했다.정신분석학의 아버지인 프로이트의 나라 오스트리아로서는 유감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는 평이다.
한편,세계보건기구(WHO)는 2030년 경에는 우울증 인구가 심장질환, 치매, 알콜중독 인구를 넘어서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발병하는 질병이 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사진 출처:Acdx/Wikimedia, The Local전재>
오스트리아 유로저널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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