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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0 19:36
[파리전시리뷰] KIEFER의 시간과 기억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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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전시리뷰] KIEFER의 시간과 기억안으로 ANSELM KIEFER 16 DECEMBRE 2015-18 AVRIL 2016 Varuso, 1976 파리 4구에 위치한 퐁피두센터에서, 독일의 신표현주의 작가 ANSELM KIEFER의 회고전이 30년만에 처음으로 기획되어 오는 4월 18일까지 전시된다. 전시 오픈부터 큰인기와 함께 많은 관람자들이 찾고 있는 이번 전시는 약 2000m2 거대한 규모의 전시실에 60여점의 평면작업과 설치작업, 종이작업, 책 작업 등이 십여개의 테마들로 나뉘어 전시되고 있다. 특히 작가가 선호하는 재료인 납, 물, 메탈 등의 재료로 만든 설치 작품과 작가가 직접 촬영한 수 천장의 사진 작품들은 그의 30년에 걸친 작업인생을 한 공간에서 만나볼수 있게 하는 특별한 전시공간이 될것이다. 요셉 보이스 이후 최고의 독일 작가라는 평가와 함께, 키퍼는1980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독일의 대표 작가로서 큰호응을 받으며 세계 미술계가 주목 하는 주요 작가로 알려지게 되었다. 그는 1966년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다가, 뒤셀도르프에서 미술 공부를 하면서 요셉 보이스(Joseph Beuys)의 제자가 되었고 키퍼는 자신의 스승처럼 독일의 역사와 신화, 문화, 미술사, 특히 나치 시대와 홀로코스트라는 주제를 다루게 되었다. Margarethe, 1981 일반적으로 원색으로 표현되는 다른 신표현주의 화가들과 달리 검은색과 진한갈색 등을 주로 이용한 그의 작업은 절제와 참회의 느낌이 강하게 드러나고 있다. 그의 작품 속에 나타나는 황량한 겨울 풍경 또는 타고 남은 잿더미 같은 풍경속의 페허의 모습들은 허무감과 상실감을 전해 준다. 키퍼는 모래와 짚 외에도 아크릴 물감, 유리, 도자기 조각, 납, 기타 금속 재료들을 사용하여 작품의 실질감을 높여 주고 작품에 은유적이고 연금술적인 의미를 부여한다. 시대적인 어두움일까 그의 작품은 전체적으로 어둡게 표현되었고 시적인 암울함이 느껴진다. 작품 속에서 잿더미 같은 대지는 역사의 상처가 흉터로 남아 표현되고 있는듯하며 역사의 아픔과 고통, 상실감을 작가는 함께 느끼며 작품을 통해 위로하고픈 작가의 의도로 느껴진다. 그의 작업 '점령'(1969)에서 그는 제2차 세계대전의 여러 전투 장소 혹은 낭만적인 풍경을 배경으로한 군복 차림으로 지크 하일 '승리 만세' 라는 뜻의 나치의 인사 구호를 외치는 모습을 재현하였는데 ,이 작품에 쏟아진 비평에 대해 키퍼는 "나를 네로나 히틀러와 동일시한 것이 아니다. 단지 광기를 이해하기 위해서 그들이 했던 일을 재현해볼 필요성을 느꼈을 뿐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파시스트가 되어보고자 한 이유다."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조금 당황스러운 표현이기도 하지만 작가의 재치있는 작업표현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작품을 통해 놀이와, 실험을 반복하는 그의 스타일은 타인의 시선에 관계없이 자신이 원하는 표현을 자유롭게 표현할수 있는, 시대의 무거움 안에서도 자유로움을 느끼게 한다. 작가의 작업 인생속에서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작품의 황량함은 흐릿한 기억으로 변해감을 느낄수 있다. 특히1991년 독일이 통일되면서 그의 작업에서도 변화를 엿 볼 수가 있는데 독일을 주된 테마로 일관하던 그의 초기 작업은 1995년 이후 일련의 종교적, 신화적, 철학적인 텍스트들에 대한 작가의 관념을 담아내기 시작하였고 키퍼의 폭 넓어진 주제는 키퍼 특유의 연금술사 같은 재료 사용과 화면 처리로 대형 평면과 입체작업으로 표현되어 더 큰 호기심과 신비로움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그의 어둡고 무거운 느낌을 주는 표현은 작업에 그대로 남아 있다. 이번 전시에서 특히, 1993년부터 2007년까지 아티스트가 거주했던 바르작Barjac(갸르Gard)에서 만든 거대한 설치 작품이 볼만하다. 시간과 기억에 대한 두 주제로 키퍼의 연구적이고 실험적인 작업인생을 한눈에 돌아 볼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 주소 퐁피두 센터 Centre Pompidou Place Georges-Pompidou 75004 Paris Plein tarif : 14€/ Tarif réduit : 11€ 프랑스 유로저널 주명선 기자 eurojournal09@eke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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